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직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은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위 NC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연장 10회에 터진 나바로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7대6으로 이겼다. 상대 전적에서 9승5패의 우세를 유지한 삼성은 NC와의 간격도 2.5경기로 벌렸다. 삼성과 NC는 윤성환과 에릭 해커를 내세워 2일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펼친다.
삼성은 8명의 투수를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친 NC에게 8회까지 2대3으로 뒤졌으나 2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이지영이 NC 임창민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면서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대주자로 나선 박찬도는 과감한 도루로 기회를 이어갔고, 김상수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삼성은 이어진 2사 1'2루에서 박해민이 최금강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내 4대3으로 앞섰다. 또 9회 최형우의 2루타에 이은 이승엽의 2점포로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창단 첫 정규시즌 1위를 노리는 NC의 뒷심도 강했다. 삼성은 임창용을 내세워 경기를 매조지하려 했으나 1사 1'3루에서 이종욱에게 동점 3점포를 두들겨 맞았다. 임창용의 올해 네 번째 블론세이브였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에 삼성의 '우승 DNA'가 발휘됐다. 주인공은 시즌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펼친 박해민이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깨끗한 중전안타를 친 뒤 나바로의 적시 2루타 때 홈까지 내달려 결승 득점 주자가 됐다. 박해민은 시즌 47호 도루에도 성공, 생애 첫 타이틀 획득도 가시권에 두게 됐다.
KBO리그 28번째로 6천타자를 상대한 투수가 된 장원삼은 7이닝을 5피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7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안지만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8회를 책임졌고, 연장 10회에 등판한 정인욱은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임창용은 쑥스러운 시즌 5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중반까지는 중심타자들의 결정력 빈곤 탓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3~6번타순에 배치된 나바로'최형우'박석민'이승엽이 8회까지는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삼성의 잔루는 7회까지 무려 9개에 이르렀다. 나바로는 볼넷으로 출루한 4회에 홈을 밟아 역대 15번째로 시즌 100득점-10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