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정광원 승원친환경기술 대표

"기업 운영하면서 환경운동 나눔까지 실천 행복합니다"

"작은 기업을 운영하지만 환경운동과 봉사 및 기부 활동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영천시 북안면에서 하천 파임 방지용 친환경 블록을 생산하는 승원친환경기술㈜ 정광원(58'사진) 대표는 원래 환경운동가다. 정 대표는 1978년 군 생활 때 생명의 터전인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사회에 나와서 환경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환경운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활동기금을 스스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40대 후반의 나이에 기업을 설립했다.

정 대표는 환경운동으로 남들보다 뒤늦게 기업 운영에 도전한 만큼 친환경공법을 개발해 생태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물고기가 이동할 수 있고 급류에도 하천 구조물의 세굴(파임)을 막을 수 있는 블록을 생산해 전국의 하천'보'교량'해안 등 정비 공사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원형체 블록에 내'외부로 관통하는 3개의 관통공을 만들어 수압을 줄이고 내부 모래와 자갈의 유실을 막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세굴방지블록의 내'외부가 콘크리트벽으로 차단돼 수초와 플랑크톤 증식 및 물고기의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이를 개선한 것이다.

승원친환경기술의 블록 제품은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블록 관련 특허도 18개나 갖고 있다. 최근 영남대 건설시스템공학과와 공법 관련 협약을 체결한 뒤 기술자문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세굴방지 기술과 관련 2010년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신기술로 등록됐으며, 2012년에는 한국도로공사에서 건설 신기술을 발표해 인정받았다고 했다.

기업 운영과 함께 환경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사)환경실천연합회의 발기인이자 중앙회 수석이사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물, 동'식물 등과 관련해서는 환경전문가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사)한국습지환경보전연합의 발기인이자 중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봉사와 기부를 통해 나눔경영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영천시장학회, 경산시장학회, 의성군장학회, 청도군장학회 등에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재)영천시장학회 이사와 영천시 정수장학회 이사로 있다. (사)환경실천연합회의 '해찬솔장학회'에도 장학기금을 기탁해 환경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8년 영천 북안면으로 회사를 옮긴 뒤 매년 인근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에 쌀, 국수, 텔레비전, 냉장고 등을 기증한다. 환경운동과 기부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골프 대신에 산악자전거를 즐겨 탄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2009년 '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 시상식에서 무궁화금장을 받았다. 2012년 '제17회 환경의 날 정부 포장식'에서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정 대표는 "환경은 인간이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지키고 보존해 후세에 물려줄 유산이다. 친환경 블록 제품을 생산해 생태환경 복원뿐 아니라 봉사와 기부활동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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