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중남미는 꿈의 시장이었습니다. 혼자 힘으로 중남미 업체들의 문을 수십 번씩 두드렸지만 좀처럼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 업체들과 섬유 수출에 합의했습니다. 콜롬비아에 군복'경찰복용 원단을 납품하기로 했고, 현재 활발히 계약내용을 조율 중입니다."
차순자 보광직물 대표는 1일 100여 명의 대구경북 기업인들에게 지난 4월 대통령 및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중남미 경제사절단으로 다녀온 성과를 담담하게 들려주었다.
"아직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아무리 좋은 제품을 내놔도 외국 기업들이 쉽게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높아지고 관심도 받게 됩니다. 해외 진출에 관심 있고, 품질'거래에 자신 있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이런 기회를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말 그대로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됩니다."
이날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선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코트라(KOTRA)'대한상공회의소'경제외교성과확산협의회 주관으로 '제2회 정상외교 경제활용 지방순회 설명회'가 열렸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정상 외교에 동행해 상대국 정부'기업의 유대감'신뢰를 얻은 사례를 발표하고,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에 보탬이 되는 정보들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날 다른 발표자로 나선 건설중장비 부속품 전문업체 대모엔지니어링 이원해 대표는 지난해 인도'캐나다와 올해 중동'중남미 정상외교 때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해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중동에서는 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낮은 탓에 수출을 포기하고 있었지만 올 3월 대통령과 함께 쿠웨이트에 다녀온 뒤 무려 365만달러 규모의 유압브레이크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이원해 대표는 "당시 대통령이 내 이름 '원해'를 이용해 '원하는 대로 이루세요'라며 재치있는 격려를 해 줬다. 그 덕에 현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해졌고, 현지 기업들도 우리 업체를 '정부가 인정한 믿을 만한 기업'으로 여기는 등 큰 신뢰를 얻었다"고 했다.
안상근 대경권코트라지원단장은 "코트라 홈페이지에서 정상외교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을 상시 모집하는 만큼 수출 확대에 관심이 많은 지역 기업들은 언제든 문을 두드려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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