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이징 도착 첫 일정, 시 주석과 정상회담

오후엔 리 총리와 '경제 회담'…3일 각국 정상과 전승절 사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임기 반환점을 돈 이후 '국정 2기'를 맞아 첫 해외출장이자 집권 3년 차 하반기 정상외교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고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여섯 번째이다. 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에서 던질 메시지는 동북아시아의 '미래'와 '역사'다. 박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 리커창 총리와 연쇄회담을 하고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현안, 한'중'일 3국 관계, 한'중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일 오전 서울을 출발해 베이징 도착 직후 첫 일정으로 시 주석과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오후에는 같은 곳에서 리 총리와 만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전 방안이 핵심 의제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외교'안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리 총리와의 면담은 경제 현안으로 집중된다.

3일 오전은 박 대통령의 방중이 세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시간이다. 박 대통령이 톈안먼 망루에서 시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1만여 명의 인민해방군 행진과 최첨단 무기를 사열하는 장면은 전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1시간 30분가량의 기념식 직후 각국 정상들과 대표들은 인민대회당에서 오찬을 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상하이(上海)로 이동한다. 상하이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해 항일투쟁 과거사를 돌아보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4일 오전 임정 청사 재개관식 행사 참석은 한'일 과거사 갈등이 식지 않은 상황에서 동북아 정세에 던지는 함의가 작지 않다. 대한민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항일투쟁에 나섰던 임정의 정통성을 계승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차원도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동포 오찬간담회와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소화한 뒤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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