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위 NC 다이노스에게 완벽한 힘의 우위를 뽐내며 3연승을 달렸다. 사실상의 1위 결정전이었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NC를 3.5경기 차이로 밀어냈다. 반면, 정상 탈환을 노렸던 NC는 2연패를 당하며 2위 수성마저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삼성은 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시즌 15차전에서 NC 선발 에릭 해커를 초반에 무너뜨리며 13대0 6회 강우 콜드승을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다승'승률'이닝당 출루허용률 등 각종 투수 지표에서 1위를 달리던 해커를 상대로 2사 후에 7점을 뽑아낸 집중력이 돋보였다. 삼성은 선발타자 전원 안타'득점의 진기록도 눈앞에 뒀으나 비로 아쉽게 놓쳤다.
삼성 타선의 선봉장은 주장 박석민이었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그는 홈런 2방으로 5타점을 챙기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1회 2사 1'2루에서 해커의 변화구를 받아쳐 담장을 넘긴 데 이어 6회 무사 1루에서는 박진우로부터 중월 2점 아치를 뺏어냈다. 시즌 19'20호 홈런을 쏘아올린 박석민은 2년 연속으로 20홈런을 넘어섰다.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3회 4점을 보태며 해커를 강판시켰다. 2사 만루에서 이승엽'채태인'이지영이 3연속 안타를 쳐 7대0으로 달아났다. KBO리그 8월의 MVP였던 해커는 3이닝 7피안타 1볼넷 7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삼성은 4회에는 바뀐 투수 손정욱을 상대로 최형우가 좌중간 2점홈런을 터뜨려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또 5회에는 2사 2'3루에서 박한이의 적시타로 11점 차이로 간격을 벌리며 승리를 확인했다. 삼성 타선에서는 박한이'최형우'이승엽'채태인'이지영이 모두 멀티 히트를 날렸다. 경기는 삼성이 13대0으로 앞선 6회에 22분간 중단된 뒤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윤성환은 해커와의 리턴 매치에서 설욕하며 시즌 14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21일 대구 NC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7이닝 1실점의 해커에게 밀려 패전투수가 됐던 윤성환은 이날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09년과 2011년에 이뤘던 개인 시즌 최다승과 타이를 이룬 윤성환은 신기록 작성이 유력하다. 원정 경기'수요일 4연승은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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