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10명 중 7명이 '취수원 이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파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대구의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3.7%가 취수원을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당장 이전해야 한다'(48.8%)고 답했고, '천천히 이전해도 이전만 하면 된다'는 응답은 36.4%였다. 또 응답자의 81.5%는 구미공단에서 방류되는 물질이 대구취수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대답, 시민 대부분이 구미공단 방류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취수원 이전 대상지로 적합한 장소로는 42.3%가 구미 하'폐수 처리장 상류지역을 꼽았고, 비용이 더 들더라도 상류 오염원이 없는 안동댐 등 청정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응답도 39.4%에 달했다. 취수원 이전이 지연되는 요인으로는 대구시의 적극적인 노력 부족(37.7%), 구미시의 지역이기주의(20.2%)와 중앙정부 및 경북도의 중재 노력 부족(24.5%) 등을 꼽았다. 또 구미시의 반대 주장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여론은 10.2%에 불과했고 69.1%가 구미시의 태도가 부당하다고 응답했다.
취수원 이전에 따른 수도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62.3%가 수도요금 인상을 감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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