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인선·김성조·남유진…무주공산 구미갑 노리는 예비 3인

이인선
이인선
김성조
김성조
남유진
남유진

성폭행 의혹 사건으로 심학봉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구미갑을 차지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심 의원의 차기 총선 출마가 어려워지면서 이인선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김성조 한국체육대학 총장(전 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미 출신인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초대 원장과 계명대학교 부총장을 지낸 인연 등으로 구미와 대구 달서갑 출마를 두고 고심하다 최근 구미갑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경북도 첫 여성 부지사로 5년째 활약하면서 여성 특유의 친화력으로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갖춘데다 새누리당도 20대 총선 공천에서 여성할당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여 상황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이 부지사 측의 분석이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여성문제로 체면을 구긴 구미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여성이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며 "구미는 산업도시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야 하는 상황에서 여러 측면에서 이 부지사가 적임자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 2월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에 취임한 김성조 전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공무원 신분인 국립대 총장이기 때문에 현재 직분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구미 방문이 부쩍 늘었다.

김 총장은 최근 구미 지역 일부 상공인들의 초청을 받아 저녁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말마다 지역을 방문해 금오산을 오르고 가까운 지인들과 만나는 것을 두고 "차기 총선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김 총장이 국회에 재입성 할 경우 4선 국회의원이 되는 만큼 지역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주위에서 총선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분위기다"고 했다. 김 총장은 지난 19대 총선 이후 수차례 새누리당 복당을 신청했지만 심 의원의 반대로 불발돼 아직까지 복당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김 총장의 내년 총선출마 여부는 새누리당 복당 문제가 최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유진 구미시장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남 시장은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선인 남 시장은 차기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도 꿈꾸고 있지만 최경환, 강석호, 이철우 국회의원 등 굵직한 인물들이 차기 도지사로 거론되면서 사실상 도지사 도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정가에서는 "남 시장이 국회의원으로 말을 갈아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지금이다"며 "민선 3선 시장의 프리미엄에다 고정 지지층이 많아 남 시장이 결심할 경우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태식'구자근 경북도의원, 백성태 전 국정원 제주지부장, 백승주 국방부 차관, 이종형 전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 박종석 아성병원 이사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장환 구미갑 지역위원장(구미시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