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앤트맨/어바웃 리키/'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

덩치는 줄이고 액션은 키운 새로운 영웅 '앤트맨'

#앤트맨=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히어로 '앤트맨'은 개미만 한 크기로 몸을 자유자재로 조절한다. 마블의 영웅들이 더 큰 힘과 더 큰 규모를 자랑할 때 앤트맨은 크기를 확 줄였다. 작지만 강렬하고 웅장한 앤트맨의 액션은 개미군단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몸의 크기를 자유롭게 키우거나 줄일 수 있는 '핌 입자'를 개발한 행크 핌(마이클 더글러스) 박사는 기술이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술의 요체를 숨긴다. 행크 핌의 제자였던 대런(코리 스톨)은 탐욕을 채우기 위해 기어코 그 기술을 혼자서 완성한다. 대런이 악의 세력 히드라에 기술을 팔아넘기는 것을 막기 위해 행크 핌은 좀도둑 전과자지만 정의로운 성격의 스콧(폴 러드)을 앤트맨으로 훈련시킨다. 특훈을 통해 신체 사이즈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개미들을 자신의 의지로 다룰 수 있는 앤트맨이 된 스콧은 딸의 행복과 세상의 평화를 위해 나선다. 아기자기한 미니어처들의 전투처럼 보이지만, 마이크로 세계관을 통해 불꽃 튀는 전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로커로 변신한 메릴 스트립의 색다른 연기 볼거리

#어바웃 리키=단연 최고 연기파 배우 메릴 스트립의 파격적인 변신이 관람 포인트이다. 팔색조 배우 메릴 스트립은 록가수를 연기하며, 짙은 스모키 화장과 가죽 재킷으로 또 한 번의 변신을 보여준다. 리키(메릴 스트립)는 20여 년 전 뮤지션의 꿈을 좇아 가족 곁을 떠난 뒤 록밴드의 보컬이 되었다. 이후 남편은 재혼했고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으며 리키에게도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전 남편으로부터 딸 줄리(마미 검머)가 이혼 직후 힘들어하니 도와달라는 전화가 온다. 리키는 인디애나폴리스의 가족들을 찾아가지만 세 남매는 그녀를 환영하지 않는다. '양들의 침묵'(1991)과 '필라델피아'(1992)로 아카데미상을 여러 개 수상한 조너선 드미의 작품이다. '맘마미아'(2008)에서 노래 실력을 맘껏 뽐냈던 메릴 스트립이 이번에는 노래는 물론 기타 연주까지 록밴드 특유의 아우라를 섬세하게 재현한다. 음악영화 형식, 가족의 화해라는 주제가 무난하게 어우러진다.

황당함으로 가득한 외계인이 설파하는 삶의 가치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세 얼간이'(2009)의 라지쿠마르 히라니 감독과 아미르 칸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영화로, 인도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특급 볼리우드 영화다. 민감한 주제인 종교에 대한 비판을 시도한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외계인도 힘들게 만드는 종교인은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이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씁쓸해진다. 벌거벗은 외계인(아미르 칸)이 우주선을 통해 지구에 도착한다. 그의 목에는 걸려 있는 범상치 않은 목걸이는 외계인이 행성으로 돌아가기 위해 쓰이는 도구다. 그러나 고물상이 외계인의 목걸이를 훔쳐 달아나면서 외계인은 영영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지 못할 위기에 처한다. 그 시각 벨기에에서는 파키스탄남자 사파라즈와 인도여자 자구의 사랑이 진행 중이다.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은 종교의 차이를 앞세우는 부모의 반대로 이별한다. 그로부터 6개월 뒤 델리에서 자구와 외계인이 만난다. 외계인은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는 탓에 '술 취한 사람'이라는 의미의 피케이(PK)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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