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는 전통적으로 대구 '정치 1번지'로 불리지만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전략공천 문제로 몸살을 앓는 곳이기도 하다. 선거에 임박해서 새누리당이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정해 당선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선거 막판까지 어떤 변수가 생길지 예측하기 힘든 선거구다.
이곳은 내년 총선에서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윤순영 중구청장과 임병헌 남구청장의 출마 여부와 전'현직 의원의 리턴매치가 관심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초선인 김희국 의원은 재선 의욕이 강하다. 김 의원은 올 들어 지역구에서 의정보고회를 늘리고 주민과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재선 의욕을 다지고 있다. 김 의원은 "19대에서 활동했던 성과를 지역구 유권자에게 알리고 요구 사항을 파악해서 재선이 된다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어떤 후보자가 나오든 공정하고 당당한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15~17대 국회의원을 거친 박창달 전 의원도 중남구 출마를 결정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역임한 박 전 의원은 4선을 위해 유권자 접촉 면을 넓히며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남구 발전을 위해서는 다선 의원이 당선돼야 중앙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서 "책임당원을 대거 모집한 데 이어 각종 행사에서 주민을 만나면서 인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18대 의원이었던 배영식 전 의원도 중남구 출마를 결심하고 각종 행사에 다니면서 얼굴을 알리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을 찾고 상공인을 만나면서 '경제전문가'라는 장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 전 의원은 "주민들에게 대구경제를 어떻게 살리고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직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출마를 결심하고 앞산 등지에서 주민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있고, SNS 등을 통해 자신의 활동을 홍보하고 있다. 이 전 처장은 "박근혜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들기 위해서 올해 초 출마 결심을 했다"면서 "대구와 중남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열 대구 중남구위원장이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중남구에서 출마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경북고와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이 전 장관은 민선 1'2기 대구 남구청장을 지냈으며, 참여정부 시절 환경부 장관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 전 장관은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조만간 결심이 서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현직 3선 구청장들의 출마와 관련, 임병헌 남구청장은 "구청장 업무를 수행하기에도 바빠서 총선출마는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생각을 종합적으로 듣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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