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은행 턱밑에다 점포 낸 '대구은행'

경남도 3번째 양산지점 개점…부산 경남 지역 공략 가속화

대구은행이 3일 경남 양산에 양산지점을 개점하고, 내빈을 초청해 개점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나동연 양산시장, 한옥문 양산시의회 의장, 구자웅 양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내빈이 참석해 동남권 진출을 격려했다. 대구은행 제공
대구은행이 3일 경남 양산에 양산지점을 개점하고, 내빈을 초청해 개점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나동연 양산시장, 한옥문 양산시의회 의장, 구자웅 양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내빈이 참석해 동남권 진출을 격려했다. 대구은행 제공

DGB대구은행이 부산경남지역 공략에 나섰다.

대구은행은 3일 경상남도 양산에 DGB대구은행 양산지점을 개점했다. 대구은행의 256번째 지점이자 경남지역 3번째 점포다. 이로써 대구은행은 동남권에 모두 10곳의 지점을 운영하게 됐다.

양산지점은 기업특화지점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기업체 접근이 용이한 산업단지 밀집지역 내에 터를 잡았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 및 지역민을 위한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여신 전문가를 다수 배치해 지역기업 금융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또 고객 맞춤형 이미지 마케팅을 적극 추진해 영업장 내 카페형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양산의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볼거리를 스토리화한 조형물을 영업점 내부에 구현하는 등 내부 인테리어에도 힘썼다.

박인규 행장은 "양산지역은 미래첨단산업과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변모 중인 동남권 중심도시로, 대구은행은 양산지점을 통해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든든한 금융동반자가 되겠다"고 했다.

대구은행이 부산경남 지역 공략에 나서면서 부산은행과의 영토분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방은행으로서는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이미 점포들이 포화상태에 달한 대구경북 지역을 벗어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앞서 부산은행은 지난해 10월 구미에 첫 점포를 냈다. 구미 진출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점한 부산지역 전자부품 업체들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상대의 영역까지 넘보는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지역 금융시장이 BNK(부산은행), DGB, JB(전북은행) 삼분 체제로 전환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지방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텃밭을 박차고 타 지역에 점포를 개설하는 등 영토를 확장하면서 지방은행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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