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1위 팀답지 않은 졸전 끝에 8위 SK 와이번스에게 1대9로 완패했다. SK전 6연승과 최근 4연승을 더 잇지 못한 삼성은 시즌 74승 47패가 됐다. 삼성은 5일 오후 5시, 6일 오후 2시에 KIA와 홈 2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이날 득점과 직결되는 실책 2개로 자멸했다. 1회에는 2루수 나바로가 SK 선두타자 이명기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놓친 게 빌미가 됐다. 출발부터 기분이 상한 삼성 선발투수 클로이드는 김성현에게 안타, 이재원에게 내야땅볼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삼성은 0대4로 뒤지던 5회, 3루수 박석민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오면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박석민은 좌전안타를 치고 2루까지 뛰던 정의윤을 아웃시키려 2루에 송구했으나 공은 외야까지 굴러갔고, 1루주자 이재원이 이 틈에 홈을 밟았다. 기세가 오른 SK는 박정권'브라운의 안타와 김강민의 희생번트, 이대수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며 8점 차이로 달아났다.
시즌 첫 SK전 등판에서 11승을 노렸던 클로이드는 5회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2회 앤드류 브라운의 솔로홈런, 4회 김성현의 2점홈런 등 4.1이닝 동안 12피안타로 8실점(7자책) 했다. 지난달 23일 롯데전부터 3경기 연속 패배의 부진이다.
앞선 9월 3경기에서 34점을 뽑아냈던 삼성 타선은 SK 김광현에게 철저히 묶였다. 5회 2사에서 채태인이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던 삼성은 0대9로 뒤진 8회 이승엽의 솔로홈런으로 겨우 영봉패를 면했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2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삼성에서 멀티히트를 친 선수는 채태인(3타수 2안타)이 유일했다.
8이닝 1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12승을 챙긴 김광현은 1회 박한이'박해민'나바로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KBO리그 27번째로 1천 탈삼진의 대기록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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