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태스킹 / 데보라 잭 지음 / 이혜리 옮김 / 인사이트앤뷰 펴냄
바쁜 현대인들은 멀티태스킹에 능하다. 이 일과 저 일을 한꺼번에 진행해야 겨우 주어진 일을 제때 마무리할 수 있고, 하나에만 집중하는 '싱글태스킹'은 오히려 사치로 느껴질 정도다. 그렇게 할 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데보라 잭은 "멀티태스킹이라는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인가?"라고 되묻는다. 많은 사람이 한다고 하는 멀티태스킹은 실제로는 여러 가지 일을 이것저것 옮겨 다니며 하는 태스크 스위칭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멀티태스킹은 음악을 들으며 청소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만, 한 곳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해야 하는 일에 멀티태스킹은 불가능하다.
그는 "걸으면서 음악을 듣거나, 운전하면서 문자를 보내는 것조차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고 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한다.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덜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일이 흔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온 신경을 집중해 해결할 업무를 멀티태스킹으로 처리한다면 과연 그 결과가 신뢰할 만한 것이며, 최고의 성과물일 수 없다는 것이다.
싱글태스킹을 훈련하는 것은 다시 고삐를 부여잡고 목표를 굳걷히 세우는 자세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소개한 '상태 몰입감'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어떤 일에 깊게 집중하면 상태 몰입감에 빠지게 되는데, 평소보다 훨씬 능숙하게 일을 해결하는 수준으로 몰입된다는 말이다.
데보라 잭은 우리가 멀티태스킹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근거 없는 믿음 때문이라면서 "멀티태스킹이 얼마나 우리를 망치고 성과를 낮추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싱글태스킹은 성과를 두 배로 높이고 시간을 절약해 준다"고 강조한다. 224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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