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세계엑스포 한-터키 부부의 연 맺다

한국 김보람 씨·터키 투펙치 씨 터키어 통역하면서 사랑의 불꽃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한-터키 부부를 탄생시켰다.

한국 여성 김보람(30) 씨와 터키 남성 알리 투펙치(29) 씨 부부는 '2013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만난 인연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김 씨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터키어 통역으로 일하면서 투펙치 씨를 처음 만났다. 투펙치 씨는 삼촌이 운영하고 있는 여행사에서 일하며 엑스포 참가 인사들의 현지 운전기사 역할을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일정 조율로 인해 투닥거릴 때도 있었지만 비슷한 성격인터라 금세 정이 들었다고. 두 사람은 1년 6개월 이상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 2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주로 터키 이스탄불에 산다. 김 씨는 현재 프로배구구단인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 선수의 전속통역으로 일하고 있다. 요즘은 배구가 비시즌이어서 올해도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에서 통역을 맡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아버지의 건축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투펙치 씨는 김 씨와 함께 경주를 방문해 이스탄불 바자르에서 일을 돕고 있다. 부부는 이달 말까지 경주에 머물며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를 거들 계획이다.

투펙치 씨는 "터키 속담에도 남성이 가장 소중한 여성에게 '찬물에는 손을 넣지 않게 하겠다'고 맹세하는 내용이 있다"면서 "그 약속을 지키는 남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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