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9월 4일 오전 10시 허담 북한 노동당 중앙위 비서는 특사 자격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13년 만의 남북 간 비밀회동이었다. 한시해 수석대표, 안병수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직속과장, 여규채 주치의, 최봉춘 판문점 연락관이 수행했다.
허담은 이튿날 경기도 시흥에 있는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 별장에서 전두환 대통령과 밀담을 나눴다. 청와대 별장 영춘재라고 소개한 이곳을 밀담 장소로 정한 것은 경부고속도로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었다. 이후 장세동 안기부장도 10월 16일 평양을 방문했다. 이때 박철언 안기부장 특보와 강재섭 안기부 연구실장 등 4명이 수행했다. 우리 대표단은 10월 17일 평양 주석궁에서 김일성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2차례 밀사 접촉에도 더 이상의 진전이 없자 북한은 1986년 1월 팀스피릿 훈련을 핑계로 모든 남북회담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박철언은 노태우 정권에서도 대북 밀사의 첨병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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