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를 지망하는 고3 학생입니다. 교과 성적이 교내 자연계열에서 3, 4등 정도이고, 모의고사 성적은 1∼3등을 유지합니다. 1학년 때부터 나름대로 의학 동아리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교내활동을 해왔고 주위 선생님들께서는 평소대로 성적이 나오면 정시에서 최상위권 의대를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수능에서 자칫 실수를 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수시를 지원할까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수능 최저기준 높은 학생부 종합전형 우선을
▶곽병권 멘토=수능이 쉬워지면서 한두 문제를 실수하면 상위권 의대 지원이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시와 정시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시 지원을 위해서는 본인의 장단점을 냉정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학생은 비교과를 1학년 때부터 착실히 준비했기에 학생부 종합전형이나 수능과 상관관계가 높은 논술전형을 추천합니다. 다만 모의고사 성적이 좋으므로 수능성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수능 공부에 영향을 덜 주는 면접이나 논술 시험을 수능 이후에 실시하는 대학들을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학생의 교과 성적을 만회할 수 있도록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전형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 중 수능 이후에 면접을 실시하는 상위권 의대전형으로는 서울대 일반전형(훌륭한 인성과 도전의식을 가지고 넓고 깊게 공부한 경험이 있는 학생 유리), 연세대 학교생활충실자 전형(1단계 3배수 통과하면 성적을 고려하지 않고 비교과 활동만 평가), 가천대 가천의예 전형(1학년 때부터 의대에 입학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해왔고 인성이 좋은 학생이 유리)과 경북대 지역인재전형(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가 매우 중요)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면접이 없는 성균관대 글로벌인재전형도 있지만 이 전형의 경우 합격을 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지원하기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될 점은 본인의 학교 내에서의 경쟁력입니다. 그리고 선배 중에서 어느 대학에 많이 합격해 왔는가도 고려해야 합니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종합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엄청나게 높지만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면 경쟁률이 대략 10대 1 정도로 줄어들게 되므로 수능성적이 매우 중요하고 학교마다 논술 출제 경향이 다르므로 출제 방향(특히 과학Ⅱ과목 출제 여부)이 학생과 가장 적합한 학교를 지원해야 됩니다. 수능 후에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으로는 가톨릭대(15명, 수학+과학(물ⅠⅡ, 화ⅠⅡ, 생ⅠⅡ 중 택1)), 성균관대(10명, 수학+과학(물리ⅠⅡ, 화ⅠⅡ, 생ⅠⅡ 중 택2)), 울산대(20명, 수리논술+의학논술(영어지문활용)), 고려대(23명, 수학+과학(물ⅠⅡ, 화ⅠⅡ, 생ⅠⅡ 중 택1)), 중앙대(22명, 수학+과학(물Ⅰ, 화Ⅰ, 생Ⅰ 중 택1)), 경희대(29명, 수학+ 과학(물Ⅰ, 화Ⅰ, 생Ⅰ 중 택1)), 경북대(15명, 수학+과학(물Ⅰ, 화Ⅰ, 생Ⅰ, 지Ⅰ 중 택2))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에 언급된 대학들은 대학별 고사 일정이 겹치니 꼼꼼히 확인하고 6곳을 지원하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수시모집 의예과 전형은 최저학력기준이 높기에 수시모집 합격은 덤으로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수능에 최선을 다하여 공부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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