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의도 재입성을 노리는 대구경북(TK) 전직 국회의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올드보이' 정치인들은 정치 신인들에 비해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활용해 내년 총선에서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현재 TK 정치권에서 여의도 재입성을 모색하고 있는 전직 의원은 10여 명에 달한다.
대구경북 정치권에 따르면 박창달(15∼17대), 이인기(16∼18대), 임인배(15∼17대), 권오을(15∼17대) 등 전직 3선 의원들이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전직 3선인 김성조(16~18대) 전 의원은 성폭행 의혹 사건으로 심학봉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구미갑에서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재선 출신 중에서는 주성영(17, 18대) 전 의원이 북을 출마를 결심하고 주민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초선 출신 중 대구에서는 배영식 전 의원(18대)이 중'남구 탈환을 모색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정종복(17대), 성윤환(18대), 정해걸(18대), 권택기(18대) 등 전직 의원들이 재기를 모색하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TK 전직 의원들이 내년 총선전에 많이 뛰어들고 있는 것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선거구 재획정 등에서 정치 신인들에 비해 인지도가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오픈프라이머리의 경우 현역 의원이 정치 신인에 견줘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이들 전직 의원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정치 경력이 짧고 인지도가 낮은 현역 의원과 경쟁하는 데 불리할 게 없는 제도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선거구 재획정 역시 지역구에서 오랫동안 다져놓은 탄탄한 조직을 재가동할 경우 결코 현역에 뒤지지 않는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평하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올드보이들의 장점으로 꼽히는 인지도는 '구시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와 겹쳐져 유권자들이 오히려 '염증'을 느끼게 되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현역 의원보다 더 인지도 있는 전직 의원들이 많다는 여론도 있는 반면 과거 인물들이 대거 나온다는 비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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