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 그레이스CC, 주중 그린피 50% 인상 놓고 반발

이달부터 주중 9만원 인상방침…회원권 분양 당시 조건과 달라 240여 명 회원 법적 대응 검토

청도 그레이스CC 측의 일방적인 주중 그린피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클럽하우스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주중 회원들.
청도 그레이스CC 측의 일방적인 주중 그린피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클럽하우스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주중 회원들.

청도 그레이스CC 주중 회원들과 골프장 측이 주중 그린피 인상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이들 주중 회원들은 골프장 측이 그동안 6만원씩 받던 주중 그린피를 9월부터 9만원으로 인상한다는 통지서를 보내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회원들은 이번 그린피 인상과 관련 골프장 측이 회원들과 충분한 사전협의나 조정도 없이 일방통행식으로 인상방침을 통보했고, 이는 주중 회원권 분양 당시의 제시조건과 달라진 내용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주중 회원들은 "그린피를 갑자기 50%나 인상하게 되면 비회원과 그린피가 별반 차이가 없어지고, 골프장 측이 앞으로 주중 회원 대우를 해주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골프장을 믿고 수년째 회원권을 소지해온 회원들이 이번 방침에 따라 황당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항변했다. 또 일부 회원들은 "인상을 하더라도 회원들이 용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해야 했다"며 "서로 간의 계약과 약속을 어기게 되면 회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먼저 거치는 게 일 처리 순서가 아니겠느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올해 7월 하순 골프장 경영여건 등을 이유로 회원들에게 8월부터 그린피를 인상 적용하겠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가, 회원들의 반발로 한 달 유예기간을 주고 9월부터 시행한다는 내용을 재통지했다고 했다. 골프장 한 관계자는 "주중 회원제 운영취지와 달리 골프장 경영이 금융비용 부담 등 어려운 상황이며, 회원들과 골프장이 상생하는 차원에서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그레이스CC 주중 회원들은 지정회원을 포함해 약 240여 명 정도이며, 2008년 분양 당시 금액은 4천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구, 청도 등지에서 모임별 회동을 하거나, SNS 활동 등으로 연대해서 그린피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있다. 만약 골프장 측과의 원만한 합의가 어려울 경우 법적 조치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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