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7일 집권 반환점을 돈 이후 첫 지역 방문지로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을 선택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북한의 비무장지대 포격 도발 사태로 지난달 21일 예정됐던 지역 방문을 취소한 뒤 재추진한 행사라는 점에서 대구경북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남북 고위급 접촉에 따른 8'25 합의와 중국 방문 성과를 바탕으로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기를 모아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과거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나 당 대표 시절, 새로운 정치적 각오를 다지거나 정국 흐름의 반전을 모색할 때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았던 것과 맥락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도 8'25 합의로 이뤄진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중국 방문을 통한 한중관계의 달라진 위상 등 국정 추진을 위한 새 전환점을 맞아 대구경북 방문을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등에 총력을 쏟기 위한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을 것으로 점쳐진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가진 대구시 업무보고 자리에서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돌아왔다"며 "앞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외교적인 역량을 발휘해 나가면서 국내적으로는 경제활성화와 국가 미래를 위한 개혁을 이루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집권 후반기 국외적으로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외교 역량을 발휘하고, 국내적으로는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에 국정운영의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대구시 업무보고 청취는 취임 첫해인 2013년 7, 8, 12월 각각 이뤄진 강원도, 인천시, 경상북도 업무보고에 이어 올해 처음 재개한 지방자치단체 업무보고다. 이는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지자체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구조개혁 등 후반기 국정의 핵심과제를 지방정부와 함께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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