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 상주지역 국회의원선거 출마자들이 무소속 상주시장의 마음을 잡기 위한 구애활동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농촌도시 자치단체장의 음성적인 지원 여부가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게 현실이고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국회의원과 시장이 코드가 맞아야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인식이 있어 후보들은 각자 이정백 상주시장과의 특별한 인연과 친분을 부각시키면서 '이심'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이심(李心) 잡기에는 이 시장 측과 소원했던 김종태 현 국회의원까지 가세하는 형국이다. 현재 상주지역에는 김종태 의원과 성윤환 전 의원의 리턴매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박영문 KBS 미디어 대표이사도 맹렬히 뛰고 있다. 2012년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의 국민 참여 선거인단 대회 경선결과 김종태 후보가 668표를 얻어 617표를 얻은 성윤환 당시 국회의원을 불과 51표 차로 누르고 공천권을 획득한 뒤 당선됐다.
성 전 의원은 이 시장과의 정치적 인연과 의리를 강조한다. 이 시장은 지난 2010년 성 전 의원으로부터 한나라당 공천을 받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당시 미래연합공천을 받아 출마한 성백영 전 시장에게 낙선했다.
하지만 4년 후에 펼쳐진 지난해 상주시장 선거에는 성 전 시장과 리턴매치를 벌여 당선됐다. 성 전 의원이 이 시장을 측면 지원하면서 일부에서는 김종태 의원과 성윤환 전 의원 간의 대리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의원 측으로서는 성 전 시장이 당선돼야 2년 뒤 총선에서 현역 시장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고, 성 전 의원 측 역시 이 시장이 당선돼야 김 의원과의 리턴매치에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맞물린 선거였다. 이 같은 인연을 내세워 성 전 의원 측은 이 시장의 당연한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과 거리가 있었던 김종태 의원 측도 이심 끌어안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상주시장 선거 때 성 전 시장의 새누리당 공천이 취소되고 상주가 무공천 지역으로 급변하는 과정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다. 이로 인해 경선에 탈락해 출마할 수 없었던 이 시장이 출마해 뒤집기 당선에 최고의 수훈갑이라는 인식을 은연중에 지역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는 것. 최근 무소속인 이 시장의 새누리당 입당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문 KBS 미디어 대표이사 역시 이 시장의 고향(함창'이안) 후배이자 중학교 후배여서 친분이 꽤 두텁다. 이 시장 입장에서는 의리를 생각한다면 성윤환 전 의원과 박영문 대표이사가 마음에 걸리고 현역인 김종태 의원을 멀리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지역정가는 "이 시장의 평소 스타일로 볼 때 특정후보 편을 드는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당수 주민들은 "후보자들이 시장의 마음보다는 유권자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는 노력을 먼저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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