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익은 꼭 사회환원" 윤영식 신우레미콘 대표이사

의리·신뢰로 기업활동 이끌어

"기업은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해 가야 합니다."

신우레미콘㈜ 윤영식(56) 대표이사가 늘 강조하는 말이다. 2006년부터 경주시 외동읍에서 신우레미콘을 경영하는 윤 대표는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을 경영하면서도 지역민들을 위한 일이라고 하면 맨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윤 대표는 "이익을 창출하면 반드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면서 "기업의 손익을 따지기 전에 주변을 돌아보고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때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경영 철학을 밝혔다.

그는 경주 외동지역에 터를 둔 '레미콘 업계의 대부'이다. 지난 2006년 7월 쌍용양회 경주사업소를 임차해 신우레미콘을 설립했고, 이어 신우 울산공장과 영화레미콘, 흥진레미콘, 영진레미콘 등 불과 10여 년 만에 5개 레미콘 회사를 설립했다.

외동 지역이 울산과 포항이라는 거대 공업도시의 중간지점이라는 이점도 있었지만 짧은 기간에 이룬 연매출 200억원의 성과는 그의 사업 수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솥밥을 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식구라는 말이죠. 직원들과 회사일을 함께 고민하고 함께 회사를 성장시켜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기업상이 아닐까요."

그는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은 무조건 직원들과 식사를 같이하면서 격의 없는 대화를 한다. 직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우량제품을 생산하고 이윤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기업을 경주에서 성장시킨 만큼 지역을 위한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경주시 장학회에 1천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외동지역에 1m가 넘는 폭설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고 축사와 비닐하우스가 내려앉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는 신우레미콘 임직원들이 회사 중장비와 모래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뛰어들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런 공적으로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재해대책업무 추진에 관한 유공 표창을 받았다.

지역 체육대회와 정월 대보름 행사, 효도관광 등 지역의 대소사에도 선뜻 지갑을 연다. 일부에서는 그를 두고 '타고난 능력의 소유자'라고 말하지만, 그를 잘 아는 이들은 "피 나는 노력과 의리, 신뢰를 목숨처럼 여기는 사람"으로 평가한다.

그의 목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레미콘 회사를 2개 더 설립해 명실상부한 전국 제일의 레미콘 회사를 만드는 것과 더 많은 봉사활동으로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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