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난치성 질환 양·한방 협진 통합의료진흥원 문 열어

대구 남구…재생의료·보완대체의료까지 융합

양'한방 통합의료를 제공하는 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사진)이 10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

대구 남구에 자리 잡은 전인병원은 난치성 암 환자의 치료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병원이다. 국내 최초로 양'한방의료와 재생의료, 보완대체의료를 융합한 통합의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합의료는 기존의 양방이나 한방의 개별의료로는 치료가 힘든 암 등 난치성 질환 환자의 치료율을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의료 모델이다.

양방을 근간으로 한방의 장점을 부분적으로 활용하는 보완대체의료와 달리 양의사와 한의사가 동등한 위치에서 의료기술을 융합해 난치성 환자를 치료하는 점이 특징이다. 병변을 직접적으로 진단하는 양방과 몸 전체의 상관관계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면역력과 치유력을 높이는 한방의 장점을 융합해 진단한다.

가령 간암 환자에게 황달이 발병했을 경우 양방은 간으로 인한 황달진단과 검사를 맡고, 한방은 황달의 원인을 신체 전반과 연관시켜 진단하고 종합적인 처방을 내리는 방식이다. 통합의료진흥원은 지난 2009년부터 보건복지부와 대구시, 민간이 함께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왔다. 50여 명의 의료진이 함께 환자진료를 위한 침 임상시험과 양약'한약 병용투여를 위한 30여 가지의 동물실험, 양'한약 병용 임상시험 등도 진행 중이다.

전인병원은 통합검사센터와 통합진료센터, 통합치유센터로 구성돼 있으며 양방과 한방을 융합한 통합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첨단시설을 갖췄다. 통합진료센터에는 통합노인학클리닉과 통합재활클리닉, 통합종양클리닉, 통합통증클리닉 등 4개의 클리닉을 갖췄고, 각 클리닉은 의사와 한의사가 함께 진료한다. 전인병원은 대구가톨릭대의료원과 대구한의대의료원 교수진이 수행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통합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 2010년부터 공동으로 통합의료 진료 프로토콜을 개발해왔다.

전인병원은 우선 외래 진료부터 시작하고, 130병상을 갖춘 외래병동은 다음 달 중에 문을 열 계획이다. 입원환자들에게는 양'한방의료와 재생의료, 보완대체의료의 다양한 치료와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손기철 통합의료진흥원 센터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양'한방 통합의료를 통하여 난치성 질환 및 암환자들의 치료율과 삶의 질의 향상시키고 의료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페이지 www.cimh.co.kr 053)670-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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