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200명이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상봉한다. 또 우리 측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6'25전쟁 당시 국군포로 50명의 생사 확인도 함께 이뤄진다. 이들 중 생존자가 확인되면 100% 남측 가족과 상봉이 성사된다.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 등 3명과 북한 측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등 3명은 지난 7일 오전부터 8일 오전까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 개최된 이후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1년 8개월 만에 다시 성사되게 됐다.
이산가족 상봉에는 남북에서 각 100명이 참가한다.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서 가족 1, 2명이 함께 갈 수 있다. 남북은 이달 15일엔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고, 다음 달 5일에는 생사 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교환하기로 했다. 그리고 같은 달 8일 최종 명단을 주고받아 이산가족 상봉자를 확정키로 했다. 우리 측 생사확인 의뢰 대상자는 250명, 북한은 200명으로 합의했다. 남한 생사확인 의뢰자가 50명 더 많은 것은 국군포로 이산가족 명단 50명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국군포로였던 가족이 북한에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100% 상봉자 명단에 우선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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