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6 총선 4·13 표밭] 대구 북을

인구상한선 기준 초과…선거구 2개 나뉠까

대구 북을 선거구는 선거구간 인구 비율 2대 1을 초과하는 것은 '헌법 불합치'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인구상한선 기준을 초과, 선거구 일부를 조정해야 한다.

북을 소속 일부 동이 북갑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북을 인구는 6월 말 현재 29만7천790명으로 두 개 선거구로 나눠도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인구하한선(13만8천984명)을 넘기 때문에 2개 선거구로 나눠도 되지만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 출마 예정자들은 "북을이 2개로 늘어날 가능성은 적지만 분구될 경우 현역과 출마 예정자들에게 모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북을에는 새누리당 3선인 서상기 의원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재선 출신 주성영 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홍의락 의원(비례대표)의 공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중고 선후배인 서 의원과 주 전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며, 홍 의원은 지역구 입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조영삼 전 새누리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김희락 국무총리실 정무실장 등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상기 의원은 "3선을 하면서 북구와 대구를 위해 많은 일을 한 만큼 유권자들이 평가해줄 것으로 믿는다. 4선이 돼 더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성영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북구로 이사하면서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무료 법률 상담을 해오는 등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 전 의원은 주말 산악회 모임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주 전 의원은 "내년 총선까지 지역을 공부하고 지역민과 스킨십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19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낙천한 조영삼 전 새누리당 경북도당 사무처장은 현재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사무총장으로 근무하면서 매주 지역 모임이나 행사에 얼굴을 비치며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조 전 처장은 "젊은 시절부터 당과 국회, 정부에서 쌓은 다양한 경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이 관심과 성원을 보여달라"고 했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3대 정부 12년 동안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근무 등 청와대에서 정무업무를 폭넓게 다뤄왔고 삼성경제연구소와 한국증권금융 등 경제계에서도 경력을 쌓은 김희락 총리실 정무실장도 지역구 동향을 살피는 등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다.

새누리당에 맞서는 야당 후보로는 새정치연합 홍의락 의원과 정의당 조명래 전 대구시당 중소상공인살리기 위원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홍 의원은 2013년 북구에 사무실을 낸 뒤 주민들을 만나 민원을 듣고 있다. 홍 의원은 "주민들이 야당에 대해 전략적인 고민을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대구가 살기 위해서는 야당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조명래 전 위원장은 2010년 대구시장 선거와 2012년 제19대 총선 대구 북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조 전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소금이었던 진보정치가 다시 반성하고 혁신해 희망의 정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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