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8일 각각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국감체제로 전환했다.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 돌입하는 여야는 '민생'을 화두로 내걸고, 내년 총선에 유리한 국감작품을 만들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다. 이번 국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원내에서 벌어지는 전초전 성격이 강해 시작 전부터 여야의 주도권 싸움이 대단하다.
새누리당은 '민생'을 국감 출사표로 잡았다. 야당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은 민생국감, 경제국감에다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국감이 되도록 야당의 근거 없는 정치 공세는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정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국감 당번제'를 실시해 내실있는 국감을 약속했다. 원내부대표단에서 한 사람씩 당번을 맡아 국감장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원내에서만큼은 매끄럽게 국감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감 도중에 긴급사항이 생긴 의원은 즉시 연락을 줄 수 있고, 부대표단에서는 바로 답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새정치연합은 '4생(生) 국감'을 기조로 정부의 실정을 꼬집고 대안을 제시하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4생'은 '안정민생'경제회생'노사상생'민족공생'이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불안하고 무능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불식시키는 박근혜정부를 넘어 새정치연합이 미래에 대한 대안과 정책대안능력을 보여주는 국감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 난맥상을 철저하게 파헤치는 한편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4년간 국정에 대해 19대 국회가 총결산하는 자리로, 여당은 이번 국감만큼은 정부의 거수기 모습을 벗고 국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국감은 메르스 사태, 노동개혁, 재벌개혁, 한국사 국정교과서 문제에다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사건까지 관전포인트도 많다. 국감은 추석 연휴를 중심으로 10일부터 23일까지,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두 차례로 나뉘어 실시된다.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8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실 앞에서 열린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에서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현판을 걸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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