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김재원, 자격지심에 백성현 죽음 방치…광기 어린 눈빛으로 시청자 '제압'
MBC 월화드라마 '화정'(연출 최정규/극본 김이영) 김재원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능한 왕이라는 자격지심에 아들 소현세자(백성현 분)의 진심을 곡해, 죽음에 이르도록 그를 방치하고 만 것.
지난 8일(화) 방송된 '화정' 44화에서는 청에서 돌아온 소현세자를 여전히 견제하는 인조(김재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이 앓아 누운 사이, 소현세자가 청을 등에 업고 자신을 치려 했다고 오해한 인조는 배신감에 이성을 잃은 듯 광기를 드러내며 격한 분노를 표출해 눈길을 끌었다. 소현세자의 간절한 호소도 외면한 채 살기 어린 눈빛으로 대립하던 인조는 감정이 격앙된 듯 몸을 부들부들 떨며 세자와 빈궁, 그리고 원손까지 동궁전 유폐를 명하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눈엣가시였던 소현세자를 쳐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김자점(조민기분)과 소용조씨(김민서 분)는 동궁전에 갇혀 기력이 쇠해진 소현세자를 매수한 의원과 짜고, 자연스럽게 죽이는 악행을 저질러 보는 이들을 기함하게 만들었다. 왕좌를 향한 집착과 아들을 향한 질투가 결국 인조 스스로 아들 소현세자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 것.
이렇듯 김재원은 왕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늘 불안에 떨고, 심지어 아들마저 경쟁자로 생각해 두려워하다 끝내 죽음에 이르게 한 인조가 느끼는 극한의 감정을 실감나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자격지심에 감정을 주체 못 하고 매서운 눈빛과 일그러진 표정으로 소현세자에게 분노를 토해내는 연기는 안방을 소름 끼치게 만들기도.
이에 시청자들은 "광기 어린 섬뜩한 눈빛, 보는 내내 소름 돋았다.", "자기 아들을 스스로 죽음으로 내몰았으니, 이런 비극이 또 어디 있을까?", "김재원 이러다 '분노 연기의 1인자' 등극할 기세네!", "감정소모 큰 연기에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에서 연기 내공이 느껴진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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