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를 3연패 수렁에 몰아넣으며 정규시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은 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13차전에서 투타의 균형을 앞세워 6대5로 이겼다. 이날 2위 NC가 KIA에 패하면서 4.5경기 차이로 앞서게 된 삼성의 '매직 넘버'는 16으로 줄었다. 삼성은 kt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10승 3패의 압도적 우세를 지켰다.
승부처는 3회였다. 삼성은 2회 무사 1'2루에서 이승엽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으나 3회 선발투수 차우찬이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차우찬은 4피안타와 밀어내기 볼넷, 희생플라이로 3실점 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를 치른 kt 심재민을 상대로 3회 곧바로 3점을 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kt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박해민의 타구를 잡은 kt 2루수 박경수가 2루 대신 1루로 공을 던졌으나 야수 선택이 됐고 나바로의 중전안타,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 박석민의 내야땅볼이 이어지면서 3점을 뽑아냈다.
삼성은 4회 차우찬이 2피안타로 1실점 하며 동점을 내줬으나 5회와 6회 1점씩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5회에는 박석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나바로를 적시타로 불러들였고, 6회에는 채태인이 모처럼만에 손맛을 보며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달 28일 두산전 이후 10경기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이었다.
삼성은 6회 2사 후 차우찬 대신 심창민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3년 연속 50경기 출장을 달성한 심창민은 7회 댄 블랙에게 1점 홈런을 내주기는 했으나 시즌 6홀드를 챙겼다. 공 9개로 8회를 책임진 안지만은 처음으로 30홀드를 챙겼고, 9회 등판한 임창용은 시즌 27세이브로 이 부문 선두 NC 임창민을 1개 차이로 추격했다.
차우찬은 5⅔이닝을 4실점으로 막아 개인 시즌 최다승인 11승을 챙겼다. 2006년에 데뷔한 차우찬은 2010년, 2011년, 2013년에는 10승씩 거둔 바 있다. 앞선 7경기에서 기록한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선발 투구) 행진은 끊겼지만 5연승의 상승세다.
한편 삼성은 이날 경기를 단체관람한 경혜여중'월배중'상원중'이곡중'용산중'복현중 등 대구 시내 전체 124개 중학교에 티볼 세트를 전달했다. 2012년부터 매일신문'대구시교육청과 함께 시작한 'BBF사업'(Baseball is my Friend)의 일환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