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 롯데전에 앞서 만난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팀들로부터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는 않다는 뜻이었다. 그는 "와일드카드 제도 도입 덕분에 올해는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됐다"며 "아파서 못 뛰는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라고도 했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5위 경쟁이 한창인 롯데를 상대로 6회부터 불펜 필승조를 투입했다. 전날 kt를 제압하면서 2위 NC에 4.5경기 차이로 앞선 상태였지만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하지만 가을야구에 대한 롯데의 열망이 조금 더 강했다. 삼성은 3대3으로 팽팽히 맞서던 7회, 4번째 투수 신용운이 최준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결승점을 내줬다. 3대4로 패하며 4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시즌 77승 49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 타자들은 그동안 약한 모습을 보여온 롯데 선발투수 레일리(3경기 2승'평균자책점 1.89)를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며 분전했다. 1회에는 나바로의 볼넷, 최형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박석민이 깨끗한 좌전안타로 나바로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또 2회에는 레일리에게 유난히 강한 김상수가 1점 아치를 그려냈다. 6월 24일 롯데전 이후 간만에 손맛을 본 김상수는 앞서 4월 9일 경기에서도 레일리를 상대로 홈런을 치는 등 시즌 6홈런 가운데 2개를 레일리에게서 뺏어냈다. 김상수는 2대1로 쫓긴 4회에도 1타점 좌전안타를 날리는 등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도 달성했다.
그러나 삼성은 8회부터 등판한 롯데 불펜 이성민'정대현'강영식을 상대로는 단 1안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와의 상대 전적은 8승 6패가 됐다.
최근 3연패를 당했던 삼성 선발투수 클로이드는 5.1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회 강민호에게 1점 홈런을 내준 클로이드는 3대1로 앞선 6회 무사 1'2루에서 최준석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교체됐고, 심창민이 승계주자를 모두 득점시켜 시즌 11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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