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오는 길/ 윤애자 지음/ 수필미학사 펴냄
윤애자 수필가의 첫 수필집이다. '땅내' '크레인에 걸린 노을' '대신 쓰는 출산 일기' 등 모두 40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수필집 해설에서 신재기 문학평론가(경일대 교수)는 "윤애자 수필가는 이번 수필집에서 가족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가족 이야기는 언뜻 보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필 재료이기도 하지만, 가장 이야기하기 어려운 화제일 수 있다. 가족 이야기를 할 때에는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기 어렵고, 오히려 나에 관해 이야기할 때보다 더 조심스러울 수 있다"며 "저자는 숨기거나 미화하지 않고 솔직하고 태연하게 가족 이야기를 하며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수필이 지향해야 할 바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신재기 문학평론가의 해설은 이 작품에서 특히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고추며 푸성귀가 자라는 땅의 솔직한 냄새를 가리키는 '땅내'다. 땅내는 가정의 어머니로 비유된다. 그 냄새가 질기고 아늑하단다.
대구 출신인 저자는 '문학미디어'로 등단했다. 208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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