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자동차로 급부상하는 전기차의 사업 모델 발굴을 위한 실무기구가 대구에서 발족했다. 대구시는 9일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동차부품연구원(달성군 구지면)에서 '전기차 워킹그룹'(Working Group) 첫 모임을 가졌다.
전기차가 상용화되면 현재 파워트레인'섀시 등에 치중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럼에도 절대다수 부품업체가 완성차를 생산하는 대기업의 납품업체이다 보니 전기차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발벗고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 정재로 자동차산업팀장은 "워킹그룹은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고, 내연기관과 완성차 위주로 구성된 지역 자동차 산업의 구조전환 등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업들과 함께 장'단기 목표를 세워 대구 전기차 산업의 미래 지향점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대구는 최근 전기차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9년부터 전기차 사업에 착수한 시는 올해 7월 말 Kdac㈜(옛 한국델파이)와 함께 '전기자동차 테마 클러스터 사업'을 수행, 핵심부품인 '차량제어장치'(Vehicle Control Unit) 개발에 성공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에 결성된 워킹그룹은 ▷구동시스템 ▷충전시스템 ▷차체'섀시 플랫폼 ▷정책/비즈니스 등 4개 분과로 구성했다. 산'학'연 전문가 20여 명의 전문위원이 매월 두 차례 모임을 갖는다.
자동차부품연구원 이봉현 대구경북본부장은 "전기차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전기차는 (부품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와 구동장치인 모터 기술이 중요한 데, 이 분야에서 선행 개발'연구를 하는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함께 내년까지 전기차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경북연구원 윤상현 박사는 "유럽'미국에서 부품 경량화, 연비 개선 등 자동차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친환경 자동차로 눈을 돌려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기차는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시장 다변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시 최운백 창조경제본부장은 "워킹그룹에서 확정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시와 지역 자동차업체, 연구기관이 협력해 실행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대구시가 명실상부한 전기차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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