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경찰서 경찰관들이 성폭행에다 살인미수, 폭행 등 각종 사건에 연루되면서 "경찰관이 맞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북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에 따르면 최근 고령경찰서 A경사가 10대 B양을 성폭한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A경사는 학교폭력과 관련, B양을 몇 년 전부터 알게 됐으며 최근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A경사는 서로 합의한 뒤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사의 성폭행 혐의는 B양의 지인이 여성긴급상담전화(1366)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특히 A경사는 고령경찰서 내 여성 및 청소년 관련 업무를 맡아왔으며, 이 사건이 불거진 뒤 현재는 대기발령 상태다.
이에 앞서 올 2월엔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다른 경찰서 간부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고령경찰서 소속 C경사가 불구속 입건됐다.
C경사는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앞길에서 대구 모 경찰서 D경감을 흉기로 찔러 왼쪽 허리 부분에 상처를 낸 혐의를 받았다. C경사는 자신의 부인이 D경감과 휴대전화로 주고받은 메시지를 보고 불륜 관계에 있다고 의심을 한 뒤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또 지난해 8월에는 고령경찰서 경찰관 두 명이 대가야읍내 한 식당에서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경찰관들은 대가야읍내 한 식당에서 1차 회식을 한 다음 자리를 옮겨 2차로 간 술집에서 직원들 간 술병을 던지며 난투극을 벌였다. 이들은 고령 선후배이며 후배 경찰관이 말을 함부로 한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폭행으로 이어졌다.
이들이 난투극을 벌인 술집에는 주민들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이런 상황에서 술병과 유리창을 깨며 싸움을 벌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게다가 고령경찰서는 이날 사건을 제대로 보고받지 못해 사건 초기 정확한 사항도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령경찰서 관계자는 "경찰관들의 잇따른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면서 "강력한 조직 기강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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