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평가에서 경일여고에 실제보다 높은 점수를 주는 등 '봐주기'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자사고 재지정을 위한 평가 중 '기초교과 편성비율'(정규 교과목 중 국어·영어·수학 과목 편성 비율) 지표에서 경일여고에 '미흡'을 부여했다.
정 의원은 "경일여고 국영수 비율은 3년 평균 62.8%로 매우 높아 평가기준에 따라 점수를 주면 1.2점으로 '매우 미흡'이다"며 "경일여고가 '매우 미흡'을 받았다면2년 뒤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대구시교육청 평가위원들이 경일여고 국영수 비율이 2012학년도 66.1%에서 2014학년도 58.9%로 감소해 개선 노력을 보였다는 이유로 '매우 미흡'이 아닌'미흡'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자사고 재지정을 위해 현행 교육과정 권장사항(국영수 편성 비율 50% 이하)도 위반한 학교에 노력 점수를 준 것은 잘못된 일이다"며 "대구시교육청은 재검토해 해당 학교에 적법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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