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순진 대장 3사 출신 첫 합참의장에…조정환·김요환 전 대장 이어 영전

'2작사령관=軍 최고 요직 지름질' 전통 쭉∼

이순진 합참의장 내정자
이순진 합참의장 내정자

육군3사관학교 출신인 이순진(3사 14기'61)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이 합참의장에 내정됐다. 3사 출신 대장이 합참의장을 맡는 것은 창군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출신과 무관하게 최적의 인물을 선정했다"면서 "품성과 지휘역량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의 합참의장 발탁으로 제2작전사령부는 사령관들이 잇달아 우리 군의 최고 요직으로 영전하는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38대 조정환 사령관이 43대 육군참모총장으로 영전한 데 이어 39대 김요환 사령관도 제45대 육군참모총장으로 발탁됐다. 이어 40대 이순진 사령관이 제39대 합참의장으로 영전을 하게 된 것이다.

이순진 신임 합참의장 내정자는 단신이지만 다부진 몸에 다독을 바탕으로 한 박학다식으로 유명하다. 합동작전과 교육훈련 분야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제2사단장, 수도군단장, 항공작전사령관을 역임했다. 또 이 내정자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남긴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사단장 시절에는 새벽에 제설작업에 투입된 병사들을 위해 운동복 차림으로 차를 끊인 주전자를 들고 병사들에게 일일이 차를 대접해 '순진 형님'이란 존칭도 얻었다.

지난해 8월 제2작전사령관 취임 후에는 공관 요리병을 소속 부대로 돌려보내고 부인이 직접 식사를 챙겼다고 한다. 제2작전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자신에게는 한없이 엄격하지만, 부하 장병에게는 생일날 손글씨로 직접 편지를 써 보내는 자상한 지휘관"이라고 말했다.

1968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우리 군령권을 행사는 합참의장을 배출한 3사관학교는 그동안 163명의 장군을 배출했으며 현재 31명의 현역 장군이 있다.

한편 정부는 14일 자로 육군참모총장에는 장준규(58'육사36기) 현 1군사령관, 공군참모총장에는 정경두(55'공사30기) 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연합사부사령관은 김현집(58'육사36기) 현 3군사령관을 각각 임명했다. 중장인 김영식(57'육사37기) 항공작전사령관은 대장직위인 제1군사령관으로, 엄기학(58'육사37기) 합참 작전본부장은 제3군사령관으로, 박찬주(57'육사37기) 육군참모차장은 제2작전사령관으로 각각 임명할 예정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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