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타협안이 진통 끝에 14일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통과했다. 이날 안건은 중집 위원 48명 중 30명이 찬성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중집을 열어 전날 노사정 대표들이 합의한 노사정 대타협 안건을 보고하고 최종 승인을 받았다.
중집은 한노총 임원과 산별노조 위원장, 지역본부 의장 등 52명이 모여 노총 내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의사 결정기구다. 이날 노사정 대타협안을 승인하면서 13일 합의한 노사정 대타협은 노사정위원회 본회의의 노사정 대표 서명과 발표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이날 중집의 통과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랐다.
금속, 화학, 공공연맹 등이 노사정 대타협을 결사반대하며 노사정 대타협안을 합의해준 지도부 사퇴까지 요구, 중집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고 급기야 회의 시작 후 1시간여쯤 지나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이 단상으로 뛰어나와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회의는 1시간 만에 재개됐고 2시간여에 걸친 논의 끝에 대타협을 받아들였다.
정부가 그동안 줄곧 '노동개혁=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주장을 펼쳐왔고 이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돼 있는 만큼 이를 외면하기 어렵고 지도부가 대타협에 합의한 후 내부 조직원을 설득하지 못하게 되면 리더십 부재가 다시 수면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는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사정 대타협안이 한노총 중집을 통과하면서 박근혜정부가 후반기 최대 과제로 삼은 노동개혁은 탄력을 받게 됐다.
새누리당은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노동개혁 관련 법안 5개를 당론으로 발의할 계획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기재부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이번 정기국회 내에 입법을 통해 노동개혁이 연내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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