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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위' ?…삼성 하기 나름

이번주 SK·롯데·두산과 경기…치열한 막판 순위 다툼 결정판

박한이
박한이

'매직 넘버' 13을 남겨둔 삼성 라이온즈가 치열한 막판 순위 다툼의 '종결자'로 나선다. 5위 경쟁을 이어가는 SK'롯데와 각각 3경기와 1경기, 3위 넥센을 1.5경기 차이로 쫓는 두산과 1경기를 치른다. 이들 팀으로서는 삼성전 성적에 따라 '가을 야구' 진출 여부 또는 첫 번째 무대가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삼성은 이번 주에 SK(15~17일), 두산(18일)과 홈 4연전을 치르고 나서 부산으로 옮겨 롯데(20일)와 격돌한다. 토요일인 19일에는 경기가 잡혀 있지 않다.

14일 현재 79승 50패인 삼성은 80승 선착이 걸려 있는 SK전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 매직 넘버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이 80승을 달성할 경우 올해 10승 단위의 승리를 가정 먼저 챙기며 '완벽한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삼성은 4월 15일 10승, 5월 6일 20승, 5월 30일 30승, 6월 23일 40승, 7월 22일 50승, 8월 6일 60승, 8월 27일 7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8위 SK와의 맞대결에서 삼성은 8승 4패의 우위를 지키고 있다. 선발투수로는 차우찬과 클로이드가 출격한다. 5연승의 상승세인 차우찬은 이달 3일 원정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당시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차우찬은 이 부문 1위 등극도 노린다.

삼성으로서는 클로이드의 '부활 투'가 절실하다. 최근 4경기에서 3패만 떠안은 클로이드는 이달 10일 롯데전에서 5.1이닝을 3실점으로 버텼으나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지난 6일 1군에서 제외된 피가로는 17일 경기 등판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자신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할 때 올리겠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어 3위 탈환을 노리는 두산과 만난다. 올해 전적에서는 삼성이 10승 4패로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특히 이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설 장원삼의 승리 여부가 관심이다. 장원삼이 4년 연속으로 시즌 10승을 신고하면 삼성은 역대 최초로 '선발투수 5명 전원 두자릿수 승리'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3승에 그친 두산으로서도 5위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피하고 싶은 만큼 접전이 점쳐진다.

한편 삼성은 각종 대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KBO리그 첫 번째인 팀 4천100홈런과 2만1천득점에 각각 1개와 14득점만 남겨뒀다. 이승엽은 개인 1천200득점(1천199득점'이하 괄호 안은 14일 현재 기록), 1천300타점(1천293타점), 30홈런 100타점(26홈런 90타점)이 가시권이다. 박한이는 안타 7개만 더 치면 양준혁(16년 연속)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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