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부겸 전 국회의원은 14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제6기 입학식 겸 2015 2학기 개강식에 이어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 나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이날 사회는 이상훈 매일신문 편집국장이 맡았다.
▷부드러운 질문으로 콘서트는 시작됐다. 김 전 지사는 '전남 고흥 출신의 부인 설난영 여사와의 결혼 당시 집안에서 반대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하필이면 전라도 여자랑 하느냐'며 우려가 없지는 않았다. 결혼한 지 벌써 34년째인데,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두 번의 선거에서 탤런트인 둘째 딸 윤세인(본명 지수) 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내년 선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사실 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친구들은 니가 얻은 표 삼분의 일은 너희 딸이 줬다고도 했다. 그렇다고 시집간 애를 데리고 올 수도 없고. 조금 참고 내년쯤 시집보낼 걸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딸만 가진 아버지'로서 아들이 없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전 의원은 "1982년 결혼할 때만 해도 남아선호가 강했다. 세 명 다 딸을 낳았는데, 어떤 딸이 가장 예쁘냐고 하면 위에 두 명은 시집갔고 막내가 대학교 2학년인데, 땡깡도 부리고 교묘하게 용돈도 타가는 막내가 가장 귀엽다"고 막내 사랑을 이야기했다. 김 전 지사는 "딸을 통해서 아내에게서 느끼는 것과 달리 여성에 대해 많이 배웠다. 딸이 나의 여성학 교과서이다. 딸이 하나이기 때문에 딸을 더 낳고 싶었는데, 아내가 책방을 하며 살림을 다 꾸리고 있는데다 처갓집은 시골에 있어 애를 봐줄 형편이 안 되었다. 사위도 사회복지사인데, 딸이 원하는 대로 결혼을 해서 열심히 잘살고 있어 좋다"고 딸과 사위 자랑을 했다.
▷마무리 발언 기회를 통해 김 전 지사는 "지방자치와 지방언론, 지방기업은 서로 맞물려 있다. 중앙이 가진 돈과 권한을 지방에 나눠줘야 한다. 지금은 2할 자치다. 최소한 4할까지 지방에 권한과 각종 세수권을 이양하면 지방이 살고 지방기업도 지방언론도 산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지방자치가 강화되는 것"이라고 지방자치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3년 반 전에 대구에 돌아왔을 때 느낀 냉랭함과 차가움으로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그간 옆에서 뒹굴고 술 마시고 하다 보니 많은 분이 마음을 열어줬다. 그래서 난 행복하다. 밥값을 하는 정치를 해보겠다. 척박한 정치 풍토를 바꿔보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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