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명장 선정 김운섭 기아차 기술선임

"車 정비 기술 전수 청년 취업 돕고 싶어"

29년 동안 자동차정비업에 몸담아온 기아자동차 대구서비스센터 김운섭 기술선임이 '2015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됐다. 김 씨는 앞으로 자동차정비학을 공부하는 후진을 양성하는 한편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데 앞장선다는 목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15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을 열고 사업주와 근로자, 대한민국명장, 직업훈련기관 대표 및 교원, 인적자원 개발 종사자 등 6개 분야 유공자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이날 명장에 선정된 김 기술선임은 일시장려금 2천만원을 받았으며, 앞으로 해당 업종에 종사하는 동안 매년 일정액의 계속종사장려금을 받게 된다. 아울러 기술선진국 산업시찰 자격과 폴리텍대학 교수로 진출할 자격을 얻었다.

김 기술선임은 대구의 한 공업고등학교에 입학한 17살 때부터 자동차정비 한길을 걸어왔으며, 29년 동안 이 분야에 몸담아왔다. 1989년 기아자동차 정비기술경기대회에 대구 대표로 출전, 동메달을 획득한 일을 계기로 3년 뒤 기아자동차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이 후 1998년 영남이공대학 자동차공학과 야간대학에 입학해 2000년 졸업했으며, 그 후로도 2년 동안 학점은행제 공부를 하는 등 말 그대로 '주경야독'으로 자동차 전문학사와 교육과학기술부 자동차공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처럼 학문과 기술 숙련의 욕심을 모두 놓치지 않은 결과 그는 기아자동차 사내 품질개선상을 9년 연속 수상하고 각종 대통령표창과 산업포장을 받았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자동차 분야 개발위원으로 참여해 이 분야 지식과 기술, 교양 등 내용을 산업별 수준별로 체계화하는 등 숙련기술인들의 직무 향상에 기여하기도 했다.

김 기술선임은 앞으로 후배들에게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는 한편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2009년 광주기능경기대회 때 임수환 씨를 지도해 자동차정비직종 은메달 획득을 도운 바 있다. 그는 "독일 정부는 기술근로자가 직장에 다니는 동안에도 상급학교 진학과 그로 인해 받지 못하는 임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술인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를 만들고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게끔 앞장서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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