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삼성은 지난 1년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궜다.
대기업과 지역 혁신주체가 함께 일궈나가는 '창조경제 생태계'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모습을 최초로 제시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높게 평가받는 대목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창조센터)는 '창의 아이디어의 글로벌 사업 메카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창업생태계 활성화(꿈의 차고(車庫) C랩) ▷창조사업화(전통 섬유'패션산업 재도약) ▷미래산업 기반 구축(사물인터넷 산업 집중) ▷인재 육성 플랫폼 기반 구축 등 4가지 중점과제를 추진해왔다.
삼성은 C랩 조기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35개 벤처'스타트업(창업초기 기업)을 선발, 조기 사업화를 지원했다. 초기 투자금 2천만원을 비롯해 삼성이 파견한 전문가와 일대일 창업 멘토링, 시제품 제작을 위한 시설, 삼성벤처투자의 투자자문 등을 제공했다. 삼성전자 사내 교육과정을 응용한 스타트업 전문 학습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38개 업체 52명이 맞춤형 교육을 받았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C랩을 통해 18개 창업팀을 배출했고, 올해 12월까지 2기 18개 팀이 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은 2019년까지 총 200억원을 창업기업 지원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우수 기업 제품은 삼성 매장에 입점시키고 카탈로그에 등재하는 등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공회전 제한장치 활용 탄소배출권 확보 기술'로 C랩 2기에 합류한 ㈜그린누리 관계자는 "대기업에 제안서를 넣어도 답변조차 없는 경우가 많았다. C랩에선 대기업에 제안할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경륜 많은 멘토들이 기술 조언과 인맥 소개까지 해줘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했다.
'대기업'벤처 협력 생태계 구축'이라는 대구 창조경제혁신 모델은 브라질로 수출됐다.
삼성과 대구창조센터는 지난 4월 브라질 '혁신기업협회'(ANPROTEC)와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삼성은 이를 위해 500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혁신기업협회는 브라질 벤처 육성을 맡는 단체다.
C랩 졸업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분기별로 중국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주고 우수 기업에는 칭화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참가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대표 업체를 선발,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스타트 텔아비브 창업 경진대회' 참가를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 SSIC(Samsung Strategy& Innovation Center) 등 삼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진출도 돕는다.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은 "아이디어 발굴에서 창업과 육성까지, 발전에서 투자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가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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