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성큼 다가왔다. 벌써 각종 햇과일과 갓 수확한 농작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명절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여기에 각종 행사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주말부터 추석 분위기가 갈수록 고양될 전망이다. 먼 곳을 가지 않고 우리 집 가까운 곳에서 미리 만나보는 추석 느낌 물씬 나는 행사를 들여다보자.
◆'쾌지나 칭칭 나네'도 퓨전으로
어린 시절 불렀던 민요 중에 '쾌지나 칭칭 나네~♬'라는 구절이 있다. '쾌지나'는 승리하거나 무엇에 대한 성공과 성취의 기운을 표현하는 쾌재의 의미가 있다.
20일 오후 3시 쾌재를 부르는 통쾌한 소리가 대구 방짜유기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 울린다. '쾌지나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당신의 삶에 쾌재를'이라는 주제로 우리 전통의 색채를 가지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입힌 퍼포먼스가 연출되는 공연이다.
이 행사에는 창작 비나리 '얼씨구나 랏차!', 모둠북 퍼포먼스, 창작 판소리 '판소락', 창작국악가요, 사물판굿 등이 무대에 올라 연주자만이 아닌 관객이 함께 에너지를 표출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창작 판소리 '판소락'은 판소리 '흥보가'를 시작으로 운우풍뢰를 주제로 새롭게 쓰인 소리를 통해 판소리와 사물의 기분 좋은 만남이 펼쳐진다.
한편 이 행사는 연휴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6시 대구 동성로 야외무대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꾸려진다.
◆동화 속 주인공이 거리에
20일 낮 12시 대구에 백설공주, 달타냥과 삼총사 등 어린이가 좋아하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나타난다. 이들의 등장 이유는 바로 '제16회 한가위 대축제-달도 웃네' 때문이다.
이 축제는 거대한 마차 퍼레이드로 시작한다. 대형버스 길이의 1.3배나 되는 13m 길이에, 높이가 4.5m나 되는 거대한 오픈 차량의 마차 퍼레이드, 동화에서 나오는 거대한 조형물로 장식한 퍼레이드 차량 3대와 100여 명의 동화 캐릭터가 행진하며 명절을 맞는 기쁨을 전한다. 낮 12시 대구공고 네거리에서 시작되는 퍼레이드는 입석네거리와 반야월삼거리를 거쳐 주행사장인 안심 근린공원까지 약 1시간 정도 이어진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안심 근린공원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안심 근린공원에서 반가워요 뮤지컬 극단의 '신(新)흥부놀부전'을 비롯해 '노래극 선녀와 나무꾼' '백설공주님의 추석맞이 노래 공연' '여왕님과 총사대의 사열식' 등이 열린다. 특히 '신(新)흥부놀부전'의 이야기는 권선징악의 교훈에서 벗어나 형제간의 우애를 익살스럽고 해학적으로 표현해 추석의 참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축제 말미에는 관객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는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민속놀이 윷놀이, 긴 줄넘기, 팽이, 딱지, 연날리기, 투호, 널뛰기 등 우리 선조가 어린 시절 즐겼던 전통놀이 어울마당이 바로 그것이다.
◆북부정류장에서 펼치는 생활예술인들의 잔치
북부정류장에는 행복한 귀향길을 위한 '달콤한 음악회'도 준비돼 있다.
본격적인 귀향이 시작되는 25일 오후 5시부터 대구 북부정류장 내 상설공연장에서 대구 서구 생활예술인들이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를 위해 서구청은 지난 7월 말까지 서구에 있는 생활예술인을 모집했다. 총 93개 팀이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선정된 9개 우수 팀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음악회는 행복한 귀향길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예원예술단의 무용과 민요, 안땅어울림의 통기타, 색소폰 연주, 국악, 풍물놀이 등으로 북부정류장을 이용하는 귀향객들의 마음을 달래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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