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현기 경북행정부지사 격 낮춘 소통 호평

소통 막걸리 데이 7급 이하 공무원과 대화

경북도 김현기 부지사가 지난 14일 북구의 한 음식점에서 7급 이하 직원들과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김현기 부지사가 지난 14일 북구의 한 음식점에서 7급 이하 직원들과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경북도 제공

지난달 20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로 부임한 김현기 부지사의 격식 낮춘 첫 소통 행보에 직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김 부지사는 지난 14일 대구 북구의 한 음식점에서 도청 7급 이하 직원 20여 명과 부임 이후 처음으로 만찬 자리를 가졌다. 이날 자리는 김 부지사가 부임 당시 "여유가 생기는 대로 직접 만나 대화하고, 소주잔 기울이며 업무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실천하는 자리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소주 대신 막걸리가 상에 올라왔다. 그래서 이름도 '아날로그 소통 막걸리 Day'로 정했다. 김 부지사는 "사무실과 형식이라는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허심탄회하게 술잔을 기울이며 하위직 공무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돼 의미가 있었다"고 평했다.

평소 잘 만나지 못하는 부지사를 마주한 직원들은 처음엔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으나 막걸리 몇 순배에 이내 간담회장은 화기애애하게 변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법무통계담당관실 김연심 주무관(전산 8급)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부지사와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이런 자리를 종종 가져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즐거운 직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종합건설사업소 북부지소에 근무하는 전경준 주무관(시설 7급)은 "오늘과 같은 공식적인 소통 채널이 없으면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복도통신'이 유행한다. 비정상적인 채널은 결국 조직에 악영향을 준다"면서 직원들과의 소통의 자리를 자주 가져야 한다고 김 부지사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김 부지사는 "직원들의 의견이 굴절되지 않고 올바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소통의 폭을 넓히는 등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면서 "소통이 조직의 화합과 발전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경북도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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