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로 지정돼 있는 징비록(懲毖錄) 원본을 수정'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징비록'을 공개(본지 16일 자 2면 보도)한 김태석 씨가 16일엔 이항복이 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징비록 충무공 부'란 책자를 추가로 공개했다.
국보로 지정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징비록 내용과 거의 같다. 하지만 목판본 징비록과는 내용상 같은 부분이 있고 다른 내용이 추가된 것도 있다.
책 뒷부분에 이통제비명(오성부원군 이항복), 영종인 충민사기(관찰사 박승종), 고통제사이공유사(이항복), 상곽장군서(김덕령), 답금장군서(곽재우) 등의 기록이 추가로 10여 장 더 붙어 있는 것은 이채롭다.
서애 선생이 집필한 징비록에는 이순신 장군이 "신의 배가 12척이 남아 있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이항복이 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책에는 "신의 배가 13척이다"고 표기돼 있어 역사적인 사실 관계를 두고 논쟁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봉화 춘양면에 사는 김태석(71'안동 김씨 충렬공 25대손) 씨는"서애 류성룡 선생이 징비록을 필사한 후 이항복이 또다시 징비록을 만든 것 같다"고 했다.
한국국학진흥원 목판연구소 임노직 소장은 "17세기 초에 필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징비록과 내용은 유사하지만 추가로 이항복, 박승종, 김덕령, 곽재우 장군 등의 기록을 필사해 놓은 것이 새롭다. 사료적 가치는 매우 높다. 12척과 13척의 표기는 필사자의 오기거나 착오일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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