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경북 그랜드 세일' 손님 감동 세일 돼야

경북도가 다음 달 6일까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행사에 들어갔다. 정부가 10월 31일까지 추진 중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과 연계한 '경북 그랜드 세일'이다. 이 행사는 10월 18일까지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 축제와도 겹쳐 국민들은 경북으로의 실속 관광을 떠날 호기를 맞게 됐다. 경북도 역시 추석 연휴와 관광철을 맞아 최고의 경북 팔기 한마당을 펼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번 대규모 '경북 세일'에는 경북의 관련 업계가 망라해 참여했다. 도내 곳곳 문화관광단지와 13곳의 호텔, 리조트, 19군데 고택 등 다양한 숙박업소, 74곳의 전통시장, 경북도의 인터넷 홈쇼핑(사이소), 공동브랜드 실라리안 참여 중소기업 등이다. 경북 관광객은 각종 관람과 체험, 숙박, 구매 때 10~50%의 할인 혜택을 누린다. 경북 55곳 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일부는 무료 입장도 가능하다.

메르스 사태 이후 어려운 관광업계와 침체한 지역경기를 함께 되살려 보려고 준비한 이 같은 대규모 '경북 세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경북의 관광 경기 침체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아울러 반성의 몸부림이기도 하다. 과거 경북은 오는 관광 손님을 앉아서 받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관광객 유치 경쟁 시대다. 한번 찾은 뒤 다시 오도록 하기 위한 질 높은 서비스가 어느 때보다 필요함을 절감하고 각오를 다져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경북은 경주의 신라 천년 관광문화권과 안동 등지의 조선 유교 500년 관광문화권, 고령을 비롯한 가야 문화관광권이 있다. 이를 주축으로 23개 시'군마다 독특한 관광자원이 많아 전국 어느 곳보다 다양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북 세일에서는 각종 혜택과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고 관광객이 체감하는 등 모든 약속이 실질적으로 이행돼 감동을 주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를 담보할 경북도의 지속적인 관리와 감독, 지도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이번의 모든 행사 참여 기관, 업소 역시 소리만 요란한 세일이 아니라 관광객에게 실속과 감동을 주는 세일이 되도록 주인의식을 갖고 동참해야 한다. 좋은 상품과 질 높은 서비스만이 경북을 다시 찾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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