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웨덴 출신 '안네 소피 폰 오터' 30일 첫 대구 공연

30년간 메조 소프라노 최정상, 완숙함의 성량은

안네 소피 폰 오터
안네 소피 폰 오터
카밀라 틸링
카밀라 틸링
줄리어스 드레이크
줄리어스 드레이크

#소프라노 카밀라 틸링 협연

#국내서 보기 드문 듀엣 무대

#세계적 피아니스트까지 가세

체칠리아 바르톨리와 함께 우리 시대 최정상 메조 소프라노로 손꼽히는 안네 소피 폰 오터(1955년 스웨덴 출생)가 30일(수)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선다. 안네 소피 폰 오터는 2006년과 2008년 성남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과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내한한 바 있지만, 대구 관객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안네 소피 폰 오터는 자신의 모국인 스웨덴 출신의 젊은 소프라노 카밀라 틸링과 함께 국내에서 보기 드문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우아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섬세한 표현을 갖춘 안네 소피 폰 오터는 '무대 위 디바는 소프라노'라는 공식을 깨고 메조 소프라노의 전성시대를 이끌며 지난 30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야론 질버만 감독의 영화 '마지막 4중주'(2012년)에 카메오로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프랑스 가곡과 샹송을 멋스럽게 소화한 최신 음반 'Douce France'(2013년)는 올해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클래식 솔로 보컬 앨범상'을 수상했다.

카밀라 틸링은 2002년 영국 코벤트가든에서 R.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로 데뷔한 뒤, 2013년에는 거장 피터 셀러스가 연출하고 사이먼 래틀 경(卿)이 지휘한 베를린 필의 화제작이었던 '마태수난곡'에 마크 패드모어, 막달레나 코제나, 크리스티안 게르하허 등과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신뢰하는 명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가 가세해 두 여제들의 호흡을 더욱 섬세하게 빛낼 예정이다.

이날 두 성악가의 듀엣 무대는 전설적인 두 스웨덴 여가수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19세기 유럽과 미국을 휩쓸며 '스웨덴의 나이팅게일'로 불렸던 소프라노 제니 린드와 20세기가 낳은 스웨덴의 걸출한 바그너 가수 비르기트 닐손이 그 주인공이다.

제니 린드는 안데르센을 비롯하여 멘델스존, 쇼팽 등 당대 최고 예술가들의 '뮤즈'로 각광받으며 유럽을 넘어 미국 전역을 투어하면서 명성을 떨쳤던 당대 최고의 소프라노였으며, 비르기트 닐손은 바그너와 R. 슈트라우스 오페라의 대가로 폭발적인 파워와 투명하게 빛나는 고음으로 특히 이름이 높았던 소프라노다.

안네 소피 폰 오터와 카밀라 틸링은 이번 공연에서 제니 린드와 비르기트 닐손이 부르거나 이들과 뗄 수 없는 가곡들을 솔로와 듀엣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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