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대구센터를 필두로 거의 동시에 닻을 올린 전국 18개 창조경제센터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벤처 창업자와 대기업이 지역별로 긴밀히 파트너십을 맺고 특화된 기술 비즈니스로 한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아직 벤처 창업의 가능성은 물론 창조경제센터의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기술 창업의 저변 넓히기와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다.
무엇보다 창조경제센터가 중심축이 된 벤처 창업은 가까운 미래에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성장 발판이라는 점에서 센터의 역할과 경제 모델의 변화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18개 창조경제센터를 모체로 기술 개발과 비즈니스 역량을 키워가는 벤처기업만도 600개에 이른다. 조성한 투자 자금도 4천억원 규모다. 대구센터도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출발선상에 오른 벤처'청년창업 기업이 35개다.
이들 지역 벤처 업체들은 삼성그룹의 기술'특허 지원과 컨설팅 등 체계적인 창업보육 프로그램에 힘입어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타트업 단계지만 1년간 올린 매출도 투자금의 6배를 넘어섰다. 대구시와 삼성은 2019년까지 모두 2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유망 기업에 투자할 계획인데 뛰어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뒷받침할 종잣돈과 체계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사업 성공의 관건이다.
전 세계적으로 벤처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으나 잠시 반짝하다 성장 동력이 떨어져 이내 주저앉는 사례가 허다하다. 이런 리스크를 피해가려면 비즈니스의 안정성을 조기에 확보해 지속가능한 발전단계로 올려놓는 게 급선무다. 기술과 인재, 사업 역량이 모자란다면 결코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
아직 국내 벤처 창업의 기반 환경이나 창업 열기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차별화한 기술에서부터 자금, 비즈니스 역량 등 풀어야 할 난제가 수두룩하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고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는 게 창조경제센터의 몫이다. 정부와 지자체, 대기업도 벤처기업의 홀로서기에 힘을 보태고 사업 성공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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