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육룡이 나르샤' 분노가득 백성, 신세경의 열혈민초 베일벗다

'육룡이 나르샤' 분이, 훗날 이방원의 정인이 되는 여인이다.

오는 10월 5일 첫 방송되는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는 '육룡'으로 불리는 여섯 인물 정도전(김명민 분), 이방원(유아인 분), 분이(신세경 분), 이방지(땅새/변요한 분), 무휼(윤균상 분), 이성계(천호진 분)이 극을 이끌어 간다. 이들은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은 채 '조선건국'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에서 마주한다.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9월 14일부터 하루에 한 명씩, 여섯 용 인물의 캐릭터 티저 영상을 노출하고 있다. 9월 14일 조선의 창시자 이성계, 9월 15일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 9월 16일 조선의 철혈군주 이방원, 9월 17일 삼한제일검 이방지까지. 그리고 9월 18일 다섯 번째로, 육룡 중 유일한 여성인물 분이의 캐릭터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캐릭터 티저 영상은 허름한 옷차림의 분이가 무덤 위에 돌을 하나 둘 얹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분이의 "뭐라도 할 거야"라고 다짐하는 목소리와 비장한 표정이 어우러져 강렬하고도 시선을 사로잡는 티저 영상의 오프닝을 완성했다.

이어 분이의 만만치 않은 삶과 그녀의 열정, 꿋꿋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누군가에게 붙잡힌 채 목에 들어온 칼에 위협을 당하는 모습, 축 늘어져 있는 어린 아이를 품에 안은 채 눈물 흘리는 모습 등. 이처럼 시련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분이는 "뭐라도 할 거야. 산다는 건 뭐라도 해야 하는 거잖아요"라고 외치며 역경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당시 민초들을 대표하는 캐릭터 분이와 딱 맞아 떨어진다.

그런가 하면 이방원, 정도전과의 관계성도 엿볼 수 있다. 분이가 이방원의 따귀를 때리며 "당신 귀족이 뭘 알아?"라고 매몰차게 외치는 장면, 어두운 밤 분이가 정체 모를 무리 속에서 이방원의 팔을 깨무는 장면 등은 훗날 이방원의 정인이 되는 분이의 운명을 예감하게 한다.

여기에 "이걸 갖고 날 찾아오너라"라는 정도전의 말과, 어딘가를 향해 내달리며 "길을 찾았어요. 아저씨"라고 외치는 분이의 모습에서는 백성 분이가 조선 건국에 과연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기대감을 더한다.

신세경은 30초 남짓 되는 짧은 길이에 영상에서도 캐릭터를 강렬하게 보여줬으며 동시에 극의 스토리를 표현하는 데도 부족함 없는 연기를 펼쳤다. 남루한 옷차림은 물론 내내 뛰고 달리고 바닥을 구르는 모습은 여배우로서 몸 사리지 않고 노력하는 배우 신세경의 열정을 과시했다. 여섯 용 중 유일한 여성 캐릭터 분이가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이다.

한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10월 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시청자를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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