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18일 열린 대구고검과 대구지검 국정감사에서 'TK는 대구고 공화국'이라며 작심 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먼저 "최 부총리와 가까운 사이"라고 전제한 뒤 "TK가 경북고 공화국에서 대구고 공화국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원 사무총장, 합참의장, 기무사령관, 국세청장이 모두 최 부총리와 고교 동문"이라며 "(최 부총리가) 2012년 대구고 동문과 함께 아너스클럽을 만든 뒤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본격적으로 도왔다. 여기엔 삼성과 롯데의 CEO 다수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밝힌 이완수 감사원 사무총장은 대구고 17회로 최 부총리의 대구고 2년 후배이고, 이순진(14회) 합참의장(내정자)은 대구고 1년 선배다. 또 조현천(18회) 국군기무사령관은 대구고 3년 후배이고, 임환수(20회) 국세청장은 5년 후배다.
박 의원은 이어 최 부총리 수행비서의 공기업(대구경북 연수원 시설관리 담당) 특채 의혹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수행비서를 (공기업에) 취직시켜 말썽이 생겼다면 최 부총리를 위해서라도 검찰이 비호하거나 감싸서는 안 된다"며 "대구지검에서 내사 또는 수사를 해서 오해(의혹)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해서 오해를 밝혀주는 것이 대구를 위하는 길이고 대구고를 위하는 길이며 최 부총리의 장래를 위한 길"이라고 했다.
같은 당 임내현'서영교 의원과 정의당 서기호 의원도 채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 부총리의 수행비서가 공기업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최 부총리의 힘이 작용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영렬 대구지검장은 "현 단계의 의혹 제기로는 내사나 수사에 나서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 부총리는 17일 "속된 말로 국회의원 '빽'을 썼다면 소규모 용역회사 직원으로밖에 못 보냈겠느냐"며 "A씨의 취업 과정에 관여한 일은 절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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