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1시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미나리찐빵, 양파튀김, 흰꽃민들레즙 등 경상도와 전라도 특산물을 이용해 즉석에서 만든 먹거리에서 풍기는 냄새로 가득했다. 또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로 공원 곳곳에서는 흥에 겨운 어르신들의 춤사위도 펼쳐졌다.
영남과 호남의 화합을 위한 잔치가 대구 도심에서 펼쳐졌다.
이날 장터의 공식 명칭은 매일신문사와 광주일보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국민대통합을 위한 영호남 문화 대축전'. 영호남 특산물을 갖고 한자리에 모여 우리 농산물의 발전을 모색하고 지역 감정도 씻고자 마련된 자리다.
18일부터 3일간 열린 장터에는 영호남에서 온 해조류, 수산물, 과일 등 수백 가지의 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였다. 또 영호남 화합을 상징하는 플래시몹, 판소리 대전, 각설이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도 진행됐다.
영호남이 힘을 모아 연 축제에 걸맞게 두 지역 홍보를 위한 '홍보전시관'도 마련됐고 호남출신 가수의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이날은 추석을 일주일 앞둔 주말인 만큼 장터에서 가장 인기를 끈 부스는 차례용품 판매 코너였다. 영광 모시송편, 영주 사과 등 차례상에 올라갈 식품을 파는 부스에는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주부 심윤희(55) 씨는 "완도에서 온 생전복, 강진 매생이 등 대구에서는 신선한 상태로 구하기 어려운 식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며 "이번 추석에는 영호남 특산물을 갖고 만든 음식으로 한 상 거뜬히 차릴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데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은 영'호남 문화 대축전은 내년에는 광주로 자리를 옮겨 열릴 예정이다.
매일신문사와 광주일보사 관계자는 "전라도와 경상도 특산물을 함께 올린 음식으로 올 추석 차례상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며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특산물과 공연을 준비해 광주에서 선보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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