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댐 건설로 빠르게 유실되는 내성천 모래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미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영주댐 시공업체인 삼성물산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댐 건설에 따른 내성천 모래유실 방지를 위한 영구 배사시설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모래를 내성천에 흘러 보내는 시설을 영주댐에 추가할 경우, 341억400만원의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산정됐다. 이는 현재까지 영주댐 건설에 들어간 사업비 1조1천억원의 2.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물산은 현재의 가배수터널(배수를 위해 임시로 설치하는 터널)을 댐 하류에 영구적으로 모래를 내려보내는 시설로 전환하면 연간 3만2천㎥ 분량의 모래가 하류로 배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영주댐 건설 후 담수를 추진하는 한국수자원공사에 내성천 보전을 위한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내성천 영주댐 하류지역은 댐 건설 이후 모래 흐름이 가로막혀 하천변 곳곳에 모래밭이 풀밭으로 변하는 육화 현상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경 의원은 "내성천 모래 유실의 심각성이 제기됐지만 수공은 연구용역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새로 공개된 시공업체 분석을 토대로 내성천 보존을 위한 대안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주댐건설단은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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