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은 삶의 터전인 대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또 시민들이 원하는 대구는 어떤 모습일까.
대구시가 2030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시민원탁회의, 시민참여단,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들이 생각하는 대구, 시민들이 원하는 대구'에 대한 시민 의견을 모으고 있다. 종합 결과는 연말쯤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시민들이 생각하는 대구의 장'단점은 잘 조성된 교통망, 청년 유출, 일자리 부족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최근 열린 시민원탁회의와 시민참여단, 설문조사 등을 통해 드러난 대구의 장'단점 등 특징과 대구시민이 원하는 '대구 미래상'을 들여다본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대구의 현주소는?
대구시민은 대구의 장점으로 잘 조성된 도로 및 교통망과 우수한 자연환경 등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이달 1일 시민참여단 토론회를 통해 대구의 장점을 종합한 결과 ▷외부도로 접근성이 좋고 교통이 편리하며 ▷시내 교통 및 소통이 다른 도시에 비해 우수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선형과 원형이 공존하는 뛰어난 교통망 ▷외곽순환도로 ▷교통의 요충지 ▷영남권의 중심에 위치 등 좋은 도로'교통망'지정학적 위치를 대구의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팔공산과 금호강, 신천 등 산과 하천이 좋고 ▷다른 지역에 비해 자연재해가 적으며 ▷녹지가 잘 가꿔져 있는 등 우수한 자연환경도 대구의 장점으로 꼽았다. ▷인재가 풍부하고 ▷의료 및 교육인프라가 좋은 것도 대구의 자랑거리였다. 이 밖에도 ▷3호선 개통에 따른 관광상품과 볼거리, 먹거리 풍부 ▷복합도시로의 높은 발전 가능성과 인프라 ▷다른 도시에 비해 저렴한 물가 ▷단결성과 의리 등도 대구가 가진 강점으로 평가했다.
반면 ▷청년인구 유출 및 일자리 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대기업 부재 ▷보수적 성향 및 지역 발전 편중 등 도시 불균형 ▷새로움에 대한 소극성 ▷대구의 상징성 및 콘텐츠 없음 등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생각보다 대구에 대한 장점이 많고, 시민들이 대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처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대구의 장점을 잘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도시계획을 잘 세우면 대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꿈꾸는 미래의 대구는?
그렇다면 대구시민이 원하는 미래의 대구는 어떤 모습일까. 시민참여단은 1일 열린 토론회에서 대구의 비전으로 ▷불이 꺼지지 않는 IT 강소도시 ▷행복시민의 동반자 드림(Dream) 대구 ▷공공의 선을 위해 열린 마음 ▷의료'교육'문화의 글로벌 콘텐츠 개발 ▷일하기 좋은, 일하고 싶은 대구 등 12개를 제시했다. 미래상으로는 ▷강소기업 도시 ▷중소기업 특화도시 ▷행복 삶의 중심도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일하기 좋은, 일하고 싶은 대구 등을 꼽았다.
7일 시민 477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민이 꿈꾸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시민원탁회의에서도 참가자들은 대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 선도 문화 인프라 도시 ▷누구나 배려하고 함께하는 공동체의 도시 대구 ▷생애 주기별로 따뜻한 복지도시 대구 ▷골고루 함께 일하는 도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구의 문화 관광 ▷향토기업 살리는 대구 등 '대구의 미래상' 12가지를 내놨다.
또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전략으로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등 공연산업과 엑스코를 활용한 컨벤션 유치 등 전시산업을 통한 문화 인프라 도시 조성 ▷대구의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할당제, 가산점 등 확대 ▷특색있는 교통수단'관광자원 연계를 통한 도시교통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밖에 ▷지방재정을 투입해서라도 산업용지를 무상 또는 저렴하게 임대해 대기업과 우수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도시, 경쟁력 있는 창의적인 도시는 몇 사람의 아이디어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며 "도시계획 초기 단계에서부터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의 의견이 반영돼야만 모두가 공감하는 도시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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