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의 미래 2030 대구도시기본계획] <2>시민들이 원하는 대구의 미래

"中企 활성화로 일자리 창출…전시·문화사업 확대를"

7일 열린 시민원탁회의에서 참가자들이 원탁에 둘러앉아 대구의 미래 모습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7일 열린 시민원탁회의에서 참가자들이 원탁에 둘러앉아 대구의 미래 모습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구시민은 삶의 터전인 대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또 시민들이 원하는 대구는 어떤 모습일까.

대구시가 2030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시민원탁회의, 시민참여단,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들이 생각하는 대구, 시민들이 원하는 대구'에 대한 시민 의견을 모으고 있다. 종합 결과는 연말쯤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시민들이 생각하는 대구의 장'단점은 잘 조성된 교통망, 청년 유출, 일자리 부족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최근 열린 시민원탁회의와 시민참여단, 설문조사 등을 통해 드러난 대구의 장'단점 등 특징과 대구시민이 원하는 '대구 미래상'을 들여다본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대구의 현주소는?

대구시민은 대구의 장점으로 잘 조성된 도로 및 교통망과 우수한 자연환경 등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이달 1일 시민참여단 토론회를 통해 대구의 장점을 종합한 결과 ▷외부도로 접근성이 좋고 교통이 편리하며 ▷시내 교통 및 소통이 다른 도시에 비해 우수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선형과 원형이 공존하는 뛰어난 교통망 ▷외곽순환도로 ▷교통의 요충지 ▷영남권의 중심에 위치 등 좋은 도로'교통망'지정학적 위치를 대구의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팔공산과 금호강, 신천 등 산과 하천이 좋고 ▷다른 지역에 비해 자연재해가 적으며 ▷녹지가 잘 가꿔져 있는 등 우수한 자연환경도 대구의 장점으로 꼽았다. ▷인재가 풍부하고 ▷의료 및 교육인프라가 좋은 것도 대구의 자랑거리였다. 이 밖에도 ▷3호선 개통에 따른 관광상품과 볼거리, 먹거리 풍부 ▷복합도시로의 높은 발전 가능성과 인프라 ▷다른 도시에 비해 저렴한 물가 ▷단결성과 의리 등도 대구가 가진 강점으로 평가했다.

반면 ▷청년인구 유출 및 일자리 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대기업 부재 ▷보수적 성향 및 지역 발전 편중 등 도시 불균형 ▷새로움에 대한 소극성 ▷대구의 상징성 및 콘텐츠 없음 등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생각보다 대구에 대한 장점이 많고, 시민들이 대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처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대구의 장점을 잘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도시계획을 잘 세우면 대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꿈꾸는 미래의 대구는?

그렇다면 대구시민이 원하는 미래의 대구는 어떤 모습일까. 시민참여단은 1일 열린 토론회에서 대구의 비전으로 ▷불이 꺼지지 않는 IT 강소도시 ▷행복시민의 동반자 드림(Dream) 대구 ▷공공의 선을 위해 열린 마음 ▷의료'교육'문화의 글로벌 콘텐츠 개발 ▷일하기 좋은, 일하고 싶은 대구 등 12개를 제시했다. 미래상으로는 ▷강소기업 도시 ▷중소기업 특화도시 ▷행복 삶의 중심도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일하기 좋은, 일하고 싶은 대구 등을 꼽았다.

7일 시민 477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민이 꿈꾸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시민원탁회의에서도 참가자들은 대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 선도 문화 인프라 도시 ▷누구나 배려하고 함께하는 공동체의 도시 대구 ▷생애 주기별로 따뜻한 복지도시 대구 ▷골고루 함께 일하는 도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구의 문화 관광 ▷향토기업 살리는 대구 등 '대구의 미래상' 12가지를 내놨다.

또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전략으로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등 공연산업과 엑스코를 활용한 컨벤션 유치 등 전시산업을 통한 문화 인프라 도시 조성 ▷대구의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할당제, 가산점 등 확대 ▷특색있는 교통수단'관광자원 연계를 통한 도시교통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밖에 ▷지방재정을 투입해서라도 산업용지를 무상 또는 저렴하게 임대해 대기업과 우수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도시, 경쟁력 있는 창의적인 도시는 몇 사람의 아이디어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며 "도시계획 초기 단계에서부터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의 의견이 반영돼야만 모두가 공감하는 도시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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