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영남권 최초로 문을 연 EBS 리틀소시움은 어린이들이 놀면서 60여 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진로직업 체험 테마파크이다. 개장 6개월 만에 20만 명이 다녀가며 인기를 모은 이곳은 청년들에겐 꿈을 키우는 기업이기도 하다.
EBS 리틀소시움의 운영사 ㈜캥거루리퍼블릭은 현재까지 총 500여 명의 대구경북 인재들을 고용함과 동시에 연간 200명 이상의 지역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리틀소시움 파크를 움직이는 140여 명의 운영요원인 '롤맨'(역할놀이 선생님)과 30여 명의 사무직원은 매일 어린이들과 함께 직업의 세계를 탐방한다. 이곳 ㈜캥거루리퍼블릭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24세. 대구경북 청년들이 대다수인 젊은 조직이다.
㈜캥거루리퍼블릭은 회사 설립 후 본사 직원들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각 직업을 소개하는 롤맨들까지 80% 이상을 대구'경북 출신 청년들로 고용했다. 리틀소시움이 아이'여성과 밀접한 테마파크 사업이기에 경력단절여성도 이곳에서는 환영받고 있다. 하루 6시간 근무로 인해 육아를 병행할 수 있어 직원 중 주부가 20%에 달한다.
만족도도 꽤 높은 편이다. 올해 롤맨으로 취업한 박창경(36) 씨 역시 경력단절여성이었다. 박 씨는 "경력단절 후 재취업이 어려웠지만, 늘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내가 좋아하는 일, 그리고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근무여건이었다. 두 조건을 만족시키는 리틀소시움의 근무시간과 복지 혜택이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리틀소시움은 이달 고용노동부를 통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우수 기업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양질의 우수 인재를 활용하고자, 현재 단기(비정규직) 근로자 총 170여 명 중 70여 명을 정규직 시간선택제 근로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정규직 시간선택제 근로자에게는 4대 보험과 연차휴가, 시설 할인 외 근속근로자 포상 등 다양한 혜택을 보장한다.
지난 12월 개장 이후 단기 근로자에서 운영사 정직원으로 신규 채용돼 각 부서로 발령받은 직원들은 전체 직원의 11%에 이른다. 지난달 마케팅실 정직원이 된 윤해정(24) 사원은 "파크에서 고객을 대하던 경험이 현재 단체 고객들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업무에 있어 좋은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1호 정직원 전환자인 윤재웅(27) 사원은 현재 8개월 근무를 거쳐 관리자로 성장하고 있다.
자유분방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도 주목받고 있다. ㈜캥거루리퍼블릭 이동훤 대표는 "회사는 본인이 찾은 길에 계속해 열정을 더할 수 있게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정규직 기회를 계속 열어두고, 직원들 속에서도 모든 기회를 열어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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