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일대가 대규모 정비사업에 들어간다. 대구시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조성에 발맞춰 내년부터 일대 도로를 확장하고, 전봇대 지중화 등 보행환경 개선에 나선다.
21일 오후 1시쯤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고가교 북쪽 끝 지점. 동대구로와 만나는 이곳 도로는 고가교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가 끝나면 고가교는 편도 5차로가 된다. 문제는 고가교에서 동대구로(4차로)로 진입할 때 병목현상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동대구고가교~파티마병원 200m 구간의 동대구로를 정비할 예정이다. 예산 5억원을 들여 파티마병원 방향의 차로를 현재 4개에서 5개로 늘릴 계획이다.
도로 내 가로수(히말라야시더)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녹지를 6m에서 5m로 축소해 추가 차로를 확보한다. 더불어 도로포장과 노면표시 등도 함께 정비한다. 내년 본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한 뒤 1월쯤 착공해 1년 안에 공사를 끝낼 방침이다.
대구시 도로과 관계자는 "동대구 고가교 확장 탓에 차로 수가 맞지 않게 돼 통행 혼잡과 사고 위험이 예상된다"며 "환승센터 인근 전체 교통량과 차량 흐름을 반영해 앞으로 다른 도로에 대한 정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시는 내년부터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일대 인도를 정비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정비사업 용역 계약(3억8천만원)을 체결하고, 이달 17일 중간보고회를 마쳤다.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이르면 2017년 환승센터 주변 인도를 보행자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동부로(환승센터 진입도로 및 보행시설) 1천380m, 신암남로'동대구로(보행연결통로 및 보행시설 정비) 420m 등에 걸쳐 전봇대와 배전반 등 전기'통신시설을 지하로 묻는다. 전선 지중화 설계는 내년 초면 마무리돼 곧바로 공사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동부로, 동대구로 등 환승센터 인근 인도의 보행공간을 추가로 확보한다.
또 환승센터가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환승 연계시설'도 확충한다. 보행자 편의를 높인 횡단보도와 인도, 보행자 안내판, 자전거도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을 설치해 차 없이도 환승센터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시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내년 환승센터 완공에 맞춰 전봇대 지중화와 인도 개선 등을 우선 마무리하고 순차적으로 육교를 없애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보행자'교통약자를 위한 시설을 갖출 것"이라며 "구간과 블록별로 디자인 계획을 수립하는 등 공간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목적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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